뽀로로 잇는 인기 캐릭터...AI스피커부터 뮤지컬까지 완판 행진 시선집중

핑크색 사막여우 캐릭터 ‘핑크퐁’이 글로벌 동심 사냥에 성공했다. ‘핑크퐁 상어가족'의 유튜브 조회수 15억 돌파했다. ‘뽀통령’ 뽀뽀로나 ‘라바’ 등 한국 인기캐릭터를 잇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명실상부 '대세 캐릭터'로 떠올랐다.

‘핑크퐁 상어가족’은 동요 AI(인공지능) 음원시장에서 5옥타브 가수 ‘아이유’보다 인기가 높다. 타 업종과 콜라보 통한 ’핑크퐁‘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제 동남아에서는 누구보다 친숙해 수많은 오프라인 행사에 어린이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동영상 시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동심을 훔친 ‘핑크색 사막여우’의 매력을 해부해본다.

■ 앱 2억-유튜브 50억 조회수...지구촌서 사랑받는 '핑크퐁'
 
최근 '핑크퐁'이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뽀로로'의 인기를 능가하며 대세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핑크색 여우 캐릭터다. 스마트스터디는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한 3000여편의 '핑크퐁' 콘텐츠를 모바일 앱, 유튜브와 IPTV, 도서, 교구,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핑크퐁' 앱은 누적 2억 다운로드, 유튜브 채널은 누적 구독자수 700만,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기록하며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상어가족’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7억회를 돌파하고, 2년 연속(2016년, 2017년) 한국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선정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핑크퐁 상어가족'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등 8가지 언어로 제작되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2017년 가장 인기있는 유튜브 영상 1위에 선정됐다.

■ 네이버 AI 음원 아이유 제치고 1위-어린이 뮤지컬 완판 등 온오프라인 대세

'핑크퐁'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뜨겁다. AI 음원 시장은 기존의 강자에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 시장에 인기가수 아이유보다 더 인기를 끄는 스타가 있다. 믿기지 않지만 바로 유아동 캐릭터 ‘핑크퐁’이다.

'핑크퐁'은 유튜브와 음원 사이트(멜론, 지니, 벅스)'뿐만 아니라 AI 음원 시장에서도 스타가 되었다.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음원으로 가수 아이유를 제치고 ‘핑크퐁 상어가족’이 1위에 선정되었다.

AI 스피커가 주로 가정환경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가요보다 동요, 클래식 등의 소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핑크퐁' 뮤지컬은 개막하자마자 어린이 공연 부문 예매 1위에 올랐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과 '상어가족'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핑크퐁' 캐릭터와 '상어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린이 뮤지컬 ‘핑크퐁과 상어가족’을 제작, 객석점유율 97%를 달성했다.

겨울 시즌을 맞아 새롭게 제작된 겨울버전 뮤지컬(핑크퐁과 상어가족의 겨울나라) 역시 인터파크 어린이 공연 부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핑크퐁' 동요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핑크퐁 사운드북' 시리즈가 1년만에 2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도서 출판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 대기업에서도 잇단 러브콜...말레이시아-베트남 진출 쾌거

'핑크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T, LG생활건강, 매일유업 등 대기업에서도 '핑크퐁'과 콜라보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KT 올레tv는 월정액 기반 유료 VOD 서비스 '핑크퐁TV 채널 733'을 서비스를 출시해 3주 만에 1만 유료가입자를 돌파했다. 스마트스터디는 KT '올레tv’의 가상현실 놀이학습 서비스 ‘TV쏙’ 에 VR 키즈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KT 기가지니를 통해 ‘핑크퐁 영어 따라 말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LG생활건강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핑크퐁’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동 용품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부터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협업해 출시한 핑크퐁 상어가족 케이크는 출시 한 달만에 4만 여개가 팔리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케세이퍼시픽 기내에 핑크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MOU를 통해 전국 4곳의 아쿠아플라넷에서 핑크퐁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과 상어가족'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현지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남아 최대 VOD 서비스인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그룹의 '온디멘드'에서 핑크퐁 VOD 400여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 공중파 키즈 채널(HTV3 드림즈TV)에도 진출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올해는 베트남어, 태국어 등 보다 많은 지역의 사용자를 위해 현지화된 콘텐츠를 만들며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핑크퐁을 유튜브와 앱으로 즐기는 디지털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TV 애니메이션(3D)과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상품을 아우르는 IP로 강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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