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및 유연근무제 도입…신규 ‘프로젝트 LLL’ 배재현 부사장 총괄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2018년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유연근무제 도입과 조직도 변경, 김택진 대표의 글로벌 CCO(최고창의력책임자) 겸임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월 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으로 개발을 총괄하는 글로벌 CCO 직책에 김택진 대표가 자리하며, 경영 쪽에서는 정진수 COO(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의 권한이 더욱 확대된다. 사업 부문에서는 김택헌 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 부사장)이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지난 12월 20일 엔씨소프트 사내 공지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가 다시 개발 일선으로 나온다. 김택진 대표는 기존 배재현 부사장이 맡은 CCO 직책을 넘겨받아 경영 총괄 및 개발 총괄을 겸임하게 되며, 2016년부터 CCO를 맡아온 배재현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신작 ‘프로젝트LLL’에 투입, 개발에 더욱 전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LLL’은 엔씨소프트 조직도에서 시드(Seed)다.

비(非) 개발 부서에서는 정진수 부사장의 입지가 더욱 늘어났다. 기존 운영 총괄을 맡은 정진수 부사장은 기존 황순현 전무가 담당한 주요 부서(감사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실, 정책협력실)를 끌어 안았다. 또 정책협력실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실을 합쳐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출범하고, 김택진 대표의 글로벌 CCO 겸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영 공백을 정진수 부사장이 채울 예정이다. 황순현 전무는 올해 1월 1일부로 엔씨다이노스 대표에 취임했다.

엔씨소프트의 사업 부문에서는 김택헌 부사장이 올해도 계속 사령탑을 잇는다. 사내 ‘미스터K’로 불리는 김택헌 부사장은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이외에도 퍼블리싱 타이틀 ‘프로야구 H2’, ‘파이널 블레이드’를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시키면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택헌 부사장의 산하에는 심승보 센터장(전무), 이성구 센터장(상무), 배정용 센터장(상무) 등 3개의 사업 센터와 책임자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전 직원에게 해당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1월 중 시행 예정인 유연근무제는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별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1월 시범 운영 후, 보완을 통해 2월 중 유연근무제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 CCO를 맡은 것은 개발 부문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보다 진취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또 유연근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 도입은 게임업계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올바르고 새로운 근무 문화를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도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