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2017년 결산...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오버워치-와우 등 볼거리

어쩌면이라는 부사를 붙일 수 있다면, 한국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가장 사랑하는 나라일 것이다. 19년이 지나도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PC방 10위 안(18일 현재 7위)에 들어 있다. 같은 회사 ‘오버워치’는 3위다.

역설적으로 한국인의 게임 취향을 제일 잘 하는 게임사가 블리자드다. 특히 온라인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2’ 형제와 ‘오버워치’외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 등 소위 ‘불빠’(블리자드를 오빠처럼 추종하는 말)군단을 거느리고 있다.

늘 새롭고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블리자드의 개발 철학은 2017년에도 한국 유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한해를 보내면서 ‘블리자드 게임왕국 핫 키워드’를 골라봤다.
 
■ 전설이 귀환하다-서울서 세계 최초 공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19년만에 진화된 버전으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는 2017년 단순한 게임의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관통한 빅뉴스였다.   

3월 26일, 서울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7월 30일 부산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e스포츠 선수들과 함께 한 ‘GG투게더’를 통해 화려하게 선보였다.

한국에서만 한 발 먼저 플레이할 수 있었던 PC방 프리미어를 거쳐 8월 15일 정식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전설적인 게임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4K 해상도 비주얼과 향상된 오디오와 음악, 다양한 온라인 기능들이 추가되어 멀티 플레이어 경험을 한층 현대화했다.

“리마스터 이후 앞으로 20년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더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말처럼 열기가 불타올랐다. 이후 ASL 등의 짜릿한 e스포츠 토너먼트를 필두로,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대회가 열리며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이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했다.

■ e스포츠의 미래 - 도시 연고제 ‘오버워치’ 리그 닻달았다

블리자드는 올해, 도시 연고제에 기반한 최초의 메이저 글로벌 프로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Overwatch league™)'를 구체화하며 e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지난해 블리즈컨 2016(BlizzCon® 2016)을 통해 공개된 ‘오버워치’ 리그는 2017년 한 해 동안 서울을 비롯,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등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미를 아우르는 총 열 두 팀의 진용을 갖추었다. 드디어 지난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성공적으로 리그의 첫 시범 경기인 ‘오버워치 리그 프리시즌’을 진행했다.   

첫 정규 시즌은 2018년 1월 10일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예정으로, 가장 뛰어난 ‘오버워치’ 선수들과 전통 스포츠 분야의 강호들로 구성된 팀 소유주의 적극적인 합류했다.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 팀과 리그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수익 창출 모델 등 빈틈없이 준비된 모습으로 향후 e스포츠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버워치’는 출시 1년 반 12월 말 전 세계 플레이어 수가 35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 문화의 주역 와우저와 와린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블리자드는 지난 5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팬 ‘와우저’들의 축제 '무법항 거래소’ 행사를 개최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물과 공연, 블리자드 미니 스토어와 소장품 자선 경매, 인기가수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 행사와 즐길 거리로 꾸며졌던 이날 행사는 약 1만명 이상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팬’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오랜 팬들은 물론, ‘와린이’(와우[WoW]와 어린이의 합성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플레이어들까지 다양한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풍경에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게임의 인기와 저력이 새삼 증명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모인 각종 판매 수익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되어 현실 세계에 기여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 국민 게임의 ‘혜자’스러운 선택 -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

궁극의 실시간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II(StarCraft® II)’에는 무료 플레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1월 16일부터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StarCraft® II: Wings of Liberty®)’ 캠페인 전체, 멀티플레이어 래더, 그리고 협동 사령관 게임 모드 등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층 더 많은 사령관들이 코프룰루 구역에서의 모험을 즐기게 된 것.

무료 플레이에 더불어 신규 사령관 ‘한과 호너’ 그리고 다양한 게임 내 수집품과 콘텐츠를 얻고 동시에 이스포츠 후원에도 동참할 수 있는 워체스트 등 다양한 게임 요소들이 속속 더해지고 있다.

■ 업데이트의 향연 - 풍성한 즐길 거리로 가득 했던 ‘오버워치’와 ‘하스스톤’

전 세계 3500만 ‘오버워치(Overwatch®)’ 플레이어들에게 2017년은 풍부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 거리들이 끊임없이 이어진 한 해였다.

오리사와 둠피스트, 그리고 모이라 등 개성 넘치는 신규 영웅들이 합류했다. 신규 전장 호라이즌 달 기지와 쓰레기촌도 출시된 것. 여기에 새해 벽두와 함께 펼쳐진 붉은 닭의 해 이벤트를 시작으로, 옴닉의 반란, 하계 스포츠 대회, 공포의 할로윈, 환상의 겨울나라까지 이어졌다.

다채로운 기간 한정 게임 내 이벤트와, ‘오버워치’의 깊은 세계관이 담긴 디지털 단편 만화와 애니메이션 역시 ‘오버워치’의 2017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스스톤’ 역시 지난 4월 ‘운고로를 향한 여정(Journey Un’Goro™)’과 함께 모험을 시작했다. 총 135장의 새로운 카드를 통해 태곳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땅에서 고대의 정령과 섬뜩한 식물, 그리고 아제로스를 호령하던 위협적인 포식자들을 만나본 플레이어들은 이어 8월, 얼음왕관 성채로 발걸음을 옮겨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Knights of the Frozen Throne™)에서 리치 왕을 만났다.

플레이어들은 9가지 전설 등급 영웅 교체 카드와 더불어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임무를 통해 리치 왕에게 직접 도전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난 12월 8일 10번째 확장팩인 ‘코볼트와 지하 미궁(Kobolds & Catacombs™)’이 출시되어 135장의 신규 카드와 새로운 키워드 ‘소집’을 비롯해 ‘주문석’, ‘정체불명의 카드’, 그리고 새로운 무료 싱글 플레이 모드인 ‘미궁 탐험’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연말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블리자드2017년은 도전과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e스포츠의 새 기준을 만들었고, 와린이가 부모와 함께 ‘블빠’ 그룹에 가입했다. 더욱이 한국 유저들에게 꿈 같은 소식,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귀환했다. 올해 블리자드도 유저도 행복했다. 유저들은 내년에도 새 도전과 모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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