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접근성, 콘텐츠 등 VR 테마파크 산업에 필수적인 고려 요소

[박성준 GPM 대표]

송도에 위치한 가상현실(VR) 테마파크 몬스터 VR이 오픈 4개월만에 유료관객 10만명을 넘어서며 VR 콘텐츠 산업에 청사진을 그렸다. 기존 어트랙션 산업보다 접근성을 높인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박성준 GPM 대표는 1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복합문화 디지털 테마파크 산업 발전 포럼’에 참석해, ‘실내 놀이 문화의 변화와 가치’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전라남도가 주최하는 행사다.

송도 테마파크는 오픈 4개월만에 유료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각종 상권의 저변이 깔려있고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송도에 VR 테마파크로 상업적인 성과를 거뒀다. 관객의 연령층은 10대 30%, 20대 43%, 30대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에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접근성이 높은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몬스터 VR을 론칭한 박 대표는 대부분의 VR 업체들이 공간적인 고민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VR 콘텐츠는 각종 행사장에서 1회성 또는 VR PC방에서 유료 체험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접근이 어려운 공간에 위치해 꾸준한 상업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박 대표는 VR 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부동산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유동인구 및 연령층을 따지지 않고, 월세 및 유지비만 걱정하면서 부지를 선정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VR 테마파크로 죽은 상권에 진입하면 시작부터 리스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몬스터 VR은 전국에 VR 테마파크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부동산 측면을 고려하고, 대형 테마파크는 15킬로미터 이내 만들지 않는다는 기조를 세웠다. 또 테마파크를 운영할 때, CS 부분도 기존 놀이공원 CS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GPM 대표는 “기존 가라오케의 공간에서 활용이 가능한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마치 콘서트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트랙션뿐만 아니라 실내 놀이 시설이 가상현실로 바뀌면 사용자들에게 더욱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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