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OS용 클래식 출시한 박노일 위고인터렉티브 대표
추억 돋는 ‘명작 레이싱 게임’이 돌아왔다. 그것도 출시 첫날 장르 1위에 오르며 ‘금의환향’했다.
지난 4일 위고인터렉티브에서 iOS용으로 선보인 ‘리볼트 클래식’(Re-Volt Classic)는 첫날 한국 레이싱 장르에 1위에 올라 깜짝 놀라게 했다. 같은 날 유럽 레이싱 5위, 미국에서도 11위에 랭킹에 올랐다. 9일 현재 국내 유료 매출 5위에 올랐다.12년 전 출시되었던 이 게임은 국내서만 180만장이나 팔렸던 추억의 게임이다. 무선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모형 자동차를 이용한 RC카 레이싱을 주제한 ‘레이싱 지존’으로 불렸다.
과거 어클레임을 통해 PC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64 등 주요 비디오 게임기를 통해 출시됐다. 이 게임을 직접 유통을 하다 흠뻑 취해 ‘남주기 싫어’ 2009년 전 IP(판권)를 전격 인수하는 이가 박노일 위고인터렉티브 대표다.2년만에 전 세계 동시에 iOS용 글로벌 모바일 버전을 내놓고 올 안에 4인 네트워크 버전을 준비 중인 그를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리볼트’의 매력에 빠졌다.
■ “최고의 게임에 최고의 이식” 유저 찬사 줄지어
‘리볼트 클래식’은 $4.99로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의 유료게임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리볼트’의 귀환에 대해 열렬히 환영했다.
박 대표는 “하루 만에 레이싱 1위에 올랐는데 ‘완전 어렸을 때 하던 그대로 빼다박은 게임’이라는 평이 쏟아져 저희들이 더 놀랐어요”고 흥분을 누르지 않았다. 앱스토어를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는 ‘게임이 나오길 눈이 빠지게 기다려왔다’ ‘역시 최고의 게임에 최고의 이식’ ‘환상적인 손맛, 유료 구입도 안 아깝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옛날 방식을 그대로 이식했다는 것에 대해 박수가 많았어요. 그리고 ‘멀티플레이만 지원된다면 최고겠다’라는 희망사항도 많았다”며 “그래서 12월 중 ‘리볼트 클래식’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금년 중 멀티플레이 기능을 첨가한 새 업데이트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리볼트 클래식’이 하루만에 레이싱 게임의 1위에 올랐다. 그는 “레이싱 게임의 최강자라 알려진 ‘아스팔트7: 히트’를 누르며, 국내 앱스토어에서 레이싱 게임 장르 1위, 유료 인기 아이폰 앱 순위 1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라고 강조했다.■ ‘충무공전’ 개발자 합류, 최고의 손맛
이 같은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까지도 기존 PC 버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게임이 높은 완성도와 최고의 손맛이 가장 매력이다.
박 대표는 “이 게임은 자체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과거 ‘충무공전’ ‘장보고전’ 등을 개발한 트리거 소프트 대표를 역임한 김문규 이사가 PM으로 실력파의 개발진을 이끌고 있다”며 “원래의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 영국에 있는 ‘리볼트’ 원 개발자와 이메일, 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기술적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주고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출시 후 이 게임에 대해 주변의 평가를 들어보면서 “흥행 예감을 느꼈다”. 그는 “그 중에 가장 기쁜 건 같이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와 ‘세가 레이싱’과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와 손맛을 구현했다”는 평에 기뻤다.실제 지난 9월 레이싱게임 ‘드로레이스2’를 출시하고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퍼블리싱 업체 유명 칠링고(Chillingo Ltd.)에도 서비스를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현단계는 싱글모드만 있어서 좀 완성을 하고 얘기를 하자”고 했단다.
■ “위고, 게임 유저에게 우리가 먼저 다가겠다”
‘리볼트’는 무선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모형 자동차를 이용한 RC카 레이싱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2001년 WCG(월드사이버게임즈)의 시범 종목에 추천을 받기도 있다.
유럽 전체(한 나라로 계산)를 포함해 전 세계 8개국에 서비스했다. 그는 “닌텐도 64, 드림캐스트, 플레이스테이션(PS), PS2, PC게임, 오락실 아케이드 등 리볼트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레이싱 게임이었다”며 “어디가나 웬만히 게임을 했다. 국내서만 180만장이나 팔렸다고 알려졌지만 불법을 포함 700만~800만명이 즐겼다”라고 회상했다.
한때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나 아니면 ‘리볼트’라던 시절이 있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그 추억의 게임성과 손맛을 재현해내 ‘레이싱 지존’의 명예를 회복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게임사 이름 ‘위고인터렉티브’는 ‘게임 유저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뜻이다. 처음 온라인게임 개발을 먼저 했던 ‘온라인 게임’ 버전은 그대로 개발해 1~2년에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스마트TV게임도 같이 개발을 진행한다.그는 “12월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고, 올해 안에 멀티플레이 요소를 장착하고, 온라인게임-스마트TV게임으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만나는 글로벌 시장으로 씽씽 질주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팁] 쾌속 본능 ‘리볼트 클래식’은?
‘리볼트 클래식’은 14개의 트랙에 장난감 차를 몰고 누빈다. 시골 도로나 별이 빛나는 도심의 빌딩 숲을 42개 자동차가 질주한다. 세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RC차량을 플레이할 수 있다.
전기 자동차, 개스 추진 자동차, 빠르고 느린 차, 무겁고 가벼운 차....최신 물리엔지를 적용해 각 차량마다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플레이는 챔피언십과 싱글레이스, 아이케이드 방식의 타임 트라이얼, 연습모드에서 숨은 별 찾기, 스턴트 트랙 등 다양한 레이스 모드를 즐길 수 있다.
그래픽은 드림캐스트의 오리지널의 섬세한 레티나 비주얼을 업데이트해 마치 차량에 영혼이 불어넣어진 것 같다. 터치 기반의 3가지 컨트롤 옵션을 제공한다.아이폰5와 iOS6을 지원하고, 아이폰5 전체화면 크기를 지원한다. 아이폰4S,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 iOS4.3이나 상위 버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