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3rd’, 유저 수만명 개인 이메일 주소 유저들에게 발송

중국 모바일게임 ‘붕괴3rd’를 플레이하는 한국 유저들의 이메일 주소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붕괴3rd’는 중국 미호요(miHoYo)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게임이다. 지난 10월 출시돼 지금까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Top 10을 유지하는 인기 게임이다.

사건은 6일 ‘붕괴3rd’ 측 한국 사업 담당팀이 유저들의 개인정보 중 이메일 주소가 담긴 내역을 각 유저들에게 발송하면서 벌어졌다. 게임에 메일 연동을 한 유저들의 이메일 주소였다.

갑작스럽게 메일을 받은 유저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게임사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메일을 받은 한 유저는 “끝이 없을 정도의 이메일 주소를 받았다”며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한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저들은 유출된 개인정보가 수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호요의 한국 시장 담당팀은 ‘붕괴3rd’ 공식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 측은 “6일 이메일 발송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로 인해, 함장님(유저)이 받은 이메일이 다른 함장님들과 함께 발송됐거나 이메일 내용에 다른 함장님들의 이메일이 써져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출된 정보가 이메일 주소 하나라고는 하나, 저희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송한 메일주소에 대해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게임사 측은 “이미 공개된 정보를 일일이 삭제할 수는 없기에, 유저분들에게 머리 숙여 부탁을 드려야 할 상황이 됐다”며 유저들에게 다른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 인원의 보안의식을 강화하고, 발송 과정을 더 세분화 해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메일이 유출된 유저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 측의 해명에도 유저들은 불쾌함을 드러내는 중이다. 특히 사건이 벌어진 원인이나 얼마나 많은 양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아, 유저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일부 유저들은 “그냥 보상으로 넘어갈 일이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붕괴3rd’의 국내 서비스와 운영은 ‘소녀전선’의 퍼블리셔인 X.D. 글로벌(구 룽청)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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