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픈 ‘라그나로크 제로’, 오류 잡지 못하고 오픈 일정 연기

그라비티의 MMORPG ‘라그나로크 제로’가 장기간 점검 끝에 오픈일을 연기하면서 유저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오픈 당일인 6일에는 게임 플레이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유저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그라비티는 6일 PC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제로’의 오픈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을 담은 초기 버전으로, 과거의 인기 콘텐츠를 현재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그간 ‘라그나로크 제로’와 흡사한 클래식 서버를 해외에서 운영해, 성공을 거둔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라그나로크 제로’가 그라비티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식 오픈일인 6일, 인증서버 연동 오류와 게임가드 충돌 등의 문제로 계정 정보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았고, 게임 내 데이터베이스에도 오류가 발생해 유저들의 퀘스트 진행 상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등의 오류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그라비티는 오픈 2시간만에 ‘라그나로크 제로’가 임시 점검에 들어간다고 공지를 게재했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늦은 밤까지 오류 수정을 진행했지만, 닫힌 서버를 다시 열지 못했다. 회사 측은 7일 오후 5시에 새로운 오픈 일정과 보상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라그나로크 커뮤니티에서는 그라비티의 부실한 운영에 질타가 이어졌다. 원작이 처음 서비스된지 16년이 지난 시점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데다, 후속작 ‘라그나로크2’에서 발생한 부분과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라비티 측은 “라그나로크 제로 오픈일정 연기로 불편을 드린점 사죄드린다”며 “안정적인 오픈을 위해 라그나로크 제로 관련 담당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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