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스토리 변경과 콘텐츠 추가로 기존 바루스 챔피언 유저들 반발

세계적인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원딜 챔피언 바루스의 개편된 스토리가 구설수에 올랐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일 바루스 챔피언에 관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고, 개편된 바루스 스토리를 담은 코믹스 2종과 뮤직비디오 ‘As we fall’을 선보였다.

기존의 바루스는 의무와 가족 중에서 의무를 선택했다 가족을 잃어, 복수를 위해 스스로 타락하는 비극적인 스토리를 품은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이번 설정 변경으로 이러한 다크 히어로적인 면모는 모두 사라졌다. 여기에 갑작스럽게 퀴어 요소가 추가됐다.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신규 콘텐츠는 발마와 카이, 그리고 다르킨의 영혼이 하나의 몸에 합쳐져 바루스가 탄생했다는 스토리다. 여기서 발마와 카이는 아이오니아의 동성애자다. 이러한 내용은 뮤직비디오 ‘As we fall’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급작스런 챔피언 스토리 설정 변경에 ‘롤’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바루스는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 하는 1티어급 챔피언으로, 롤드컵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을 정도로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유저들은 라이엇이 기존의 매력적인 바루스 스토리를 버리고, 무리하게 게임 콘텐츠에 동성애 요소를 집어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해당 챔피언을 개편한 디자이너의 과거 SNS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게임 스토리를 망치더라도 다양한 성 지향성을 가진 캐릭터가 있는 쪽이 현실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는 담당자의 발언이 퍼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각 ‘롤’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은 바루스 챔피언을 플레이 하면서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바루스 개편에 반발하는 한 유저는 “바루스가 성소수자라서 논란이 아니라, 기존에 잘 만들어진 챔피언을 전혀 연관이 없는 스토리로 변경해서 문제”라며 “기존 바루스의 스토리를 아끼고 애정을 갖고 키운 부분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오버워치의 트레이서처럼 동성애 캐릭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차라리 신규 챔피언에 퀴어 요소를 추가했다면 이 정도로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오버워치’의 영웅 트레이서가 레즈비언 설정이라는 사실을 공개, 게이머들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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