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매출 등 다방면에서 카카오게임즈 절차 밟을 듯

중국 정식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간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중국 서버를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는 지난 22일 중국 거대 ICT 기업 텐센트와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판매량 2100만장 중 중국 유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배틀그라운드’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자체적인 유통망을 구성하게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중국 서비스를 위해 한국의 카카오게임즈처럼 서버를 분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기존 스팀 서버 판매량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컬라이징(현지화)을 통해 판호 비준 등 걸림돌까지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계약으로 텐센트는 중국 퍼블리셔로서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한국에서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 서버를 별도로 분리했다. 스팀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지만, 운영 이슈 대응과 쾌적환 서비스 환경을 위해 별개의 서버로 서비스 중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핵 등 불법프로그램 사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1분기 ‘배트그라운드’의 ‘15세 이용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텐센트 역시 카카오게임즈처럼 중국 서버 분리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콘텐츠 수정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관련 법규에 대해 즉각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팀 판매량을 제외한 현지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다. 특히 모바일과 온라인 e스포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텐센트 입장에서도 자체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별도 서버가 더욱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파이널판타지14, 오버워치,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 지역/글로벌 서버로 운영된 게임들도 콘텐츠 수정을 통해 중국에서만 별도 서버로 운영된 사례가 많다”며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될 배틀그라운드도 서버를 분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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