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여명숙 위원장 국정감사 발언 두고 비판 성명 발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두 협회가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게임업계와 게임위가 온라인게임 결제한도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의한 부분을 여명숙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뒤집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게임업계의 가장 큰 축제인 지스타 2017’ 폐회식이 있었다. 4일간 열린 게임 축제에 역대 최대인 22만5천여 명의 팬들께서 찾아와 주셨다”며 “벡스코 광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면서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답답한 자괴감을 털어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여명숙 위원장은 ‘게임판 4대 농단 세력’을 언급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이후 국회에서 ‘일부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사과드린다’고 했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증거를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태블릿PC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게임업계는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인하여 ‘국정농단’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써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개선에 대해 게임위와 협의를 거치는 부분을 마치 세력이 개입된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두 협회는 “게임업계가 지난 20년간 ‘게임’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공공기관의 수장인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을 도박으로 왜곡하고, 이미 2015년부터 게임위와 함께 논의해 왔던 결제한도 개선 논의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게임 생태계는 단지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들어야 할 만큼 무가치한 곳이 아니다”며 “정체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고,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그 어떠한 산업 분야에 비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해외 수출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고 전했다.

두 협회는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권익 보호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하여는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하여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의 개발, 이용 방식에 대한 개선 및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게임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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