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 글로벌 지스타 첫 참가 ‘소녀전선-붕괴3rd-벽람항로’ 선보여

모바일게임 ‘소녀전선’과 ‘붕괴3rd’를 한국에 서비스하는 퍼블리셔 X.D GLOBAL(구 룽청)이 게임쇼 지스타에 첫 참가했다.

이 회사는 1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7에 BTC 부스를 내고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들을 맞았다. 부스에서는 ‘소녀전선’ ‘붕괴3rd’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원화가들의 팬 사인회 등이 진행됐다. 워낙 인기가 많은 탓에 아침부터 부스 앞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벽람항로’는 야외 부스를 통해 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X.D. 글로벌에서 마케팅과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나성 한국 담당자와 푸야펑(FUYAFENG) 해외 퍼블리싱 PM을 지스타에서 만났다. 통역은 나성 담당자가 직접 맡았다. 이들은 “그 동안 한국 유저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지스타를 통해 유저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는 지스타에 더 큰 부스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소녀전선’과 ‘붕괴3rd’의 한국 인기는 어느정도 예상했다고 한다. ‘붕괴3rd’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2차원게임(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모바일게임) 시리즈고, ‘소녀전선’의 인기는 이미 대만에서 검증 됐다는 것이다. 다만 두 게임의 흥행 원인은 다르다고 봤다.

나성 한국 담당자는 “‘소녀전선’은 특이하게 과금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런 게임을 ‘양심 게임’이라 부른다”며 “한국의 모바일게임의 기준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붕괴3rd’는 퀄리티카 너무 높은 게임”이라며 “이펙트, 타격감, 아트 모든 것의 수준이 높다. 이 정도 수준을 맞출 수 있는 게임은 아직도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X.D. 글로벌은 최근 일본을 강타한 중국 미소녀 모바일게임 ‘벽람항로’를 한국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10월 20일 게임톡 단독보도). 이 게임은 지난 9월 일본에 ‘아주르 레인(アズールレーン)’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된 이후 매출 10위 안에 올라 일본 게임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유의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소녀전선’처럼 과금 압박이 없는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는 중이다.

나성과 푸야펑 PM은 “아주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벽람항로’는 2018년 봄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심의 등급은 15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중국 구글과 iOS에서는 12세 이상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15세 이상 정도가 될 것”이라며 “‘벽람항로’의 경우 미소녀 일러스트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의 예상 성적을 묻자 “소녀전선처럼 사랑을 받아, Top 10 안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X.D. 글로벌은 ‘소녀전선’과 ‘붕괴3rd’ 등 게임 관련 굿즈를 한국 유저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나성 담당자는 “한국에 있는 유저들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으로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소녀전선’ 아트북의 한글판 출판도 예정돼 있다. “정확하게 나오는 시기는 미정이지만, 기대를 해 달라”며 “이미 번역, 출판사 모두 다 정해진 상태”라고 귀뜸했다.

한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들은 “한국 지사를 세우는 것은 확실하다”며 “설립되는 지사의 이름은 X.D. Korea(코리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확하게 설립되는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들은 X.D. 글로벌이 “글로벌 퍼블리싱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을 선택할 때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중요시한다는 설명이다. 나성 담당자는 “우리는 미소녀게임만 퍼블리싱 하는 회사가 아니며, 다른 게임도 서비스 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유저들이 좋아할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지금까지 많은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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