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다음주 전병헌 수석 소환 예정 “비서들의 일탈행위 송구”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전병헌 수석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 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 육성하는데 노력을 해왔을 뿐”이라며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전병헌 청와대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장 시절, 전직 보좌관들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파악하고 전 비서관 윤모 씨 등을 구속했다. 지난 14일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 모씨도 긴급 체포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최근 불거진 협회 홈쇼핑 관련 후원금 횡령 혐의 및 윤 모 전 비서관의 법인카드 유용 등의 건으로 실망을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협회 책임자가 구속된 현 상황은 어떤 말로도 해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협회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신속한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투명성 재고 등 협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르면 내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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