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MMORPG 대세 속 수집형 RPG 인기도 여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대형 MMORPG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캐릭터 수집 및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수집형 RPG 장르가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이 지났음에도 수집형 RPG가 여전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MMORPG에 비해 콘텐츠 구조가 간결하고 대중적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4년 수집형 RPG의 붐을 일으킨 ‘세븐나이츠’, ‘별이 되어라’, ‘서머너즈워’ 등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수의 유저 층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시만 해도 수집형 RPG는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장르로 분류돼 실사 같은 그래픽이 큰 인기요인으로 꼽히진 않았다. 대신 ‘6성 캐릭터의 다양한 강화 시스템’, ‘속성 및 룬 시스템’ 등 기본적인 수집형 RPG 공식이 정립된 시기다.

2016년, ‘Live 2D’의 활용을 극대화해 일러스트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의 경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7년에는 X.D. 글로벌의 ‘소녀전선’이 시장을 강타했다. ‘소녀전선’은 유저가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 무기에 해당하는 ‘전술인형’을 만들고, 이를 부대로 편성해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게임이다. 다양한 총기를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하는 등 차별화된 요소를 내세운다.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또한 수집형 RPG의 보편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동양적인 매력을 담아내 유저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고퀄리티 그래픽을 내세운 수집형 RPG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수집형 RPG가 가진 부족했던 그래픽 수준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스킬 모션을 구현, 오픈필드 등 업그레이드 된 콘텐츠 등을 추가하는 중이다.

유명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세계관 및 캐릭터 설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고품질 그래픽의 수집형 RPG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원작 ‘아키에이지’의 묘미로 꼽히는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기존 수집형 RPG와 다른 차별성을 내세웠다.

오는 11월 28일 정식 출시 예정인 넥슨의 기대신작 멀티히어로RPG ‘오버히트’ 역시 언리얼엔진4로 만들어졌다. 12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와 콘솔 게임 수준의 화려한 스킬 연출, 스토리 컷신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오버히트’는 수집형 장르의 전통적인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덱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기존 수집형 RPG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픈필드 콘텐츠를 게임에 담았다. 두 진영간 대립과 거점전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오픈형 필드 ‘미지의 땅’은 최대 2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몬스터 사냥과 PvP를 비롯해 필드에서 유저들끼리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들을 선호했던 유저들은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점차 ‘그래픽’, ‘스토리’, ‘편의성’ 등 전반적인 게임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특히, 수집욕구를 자극할만한 캐릭터의 매력이 중요한 수집형 RPG에서 캐릭터 퀄리티를 극대화하는 전략은 필수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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