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출범한 ‘WEGL’이 지스타 2017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종목은 인기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인디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강조했다.

액토즈소프트는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C 컨벤션센터에서 ‘WEGL 파이널 지스타 2017 프리뷰’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17에서 진행하는 ‘WEGL 2017 파이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발표는 전명수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맡았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전체 참가사 중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로, 중앙에 이벤트 스테이지가 자리잡고 양 옆으로 메인 스테이지가 위치한다. 두 개의 메인 스테이지에는 160평방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LED 화면을 배치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전명수 부사장의 발표에 따르면 'WEGL 2017 파이널'의 종목은 총 12종이다. PC 게임은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스트라이크’,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 등 6종이며, 콘솔 게임은 ‘철권7’, ‘NBA 2K18’, ‘DJ맥스’ 등 3종, 모바일 게임은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 3종이다.

특히 전명수 부사장은 인기 e스포츠 종목과 인지도가 낮은 인디게임, PC 게임을 함께 뒤섞어 정형화된 e스포츠가 아닌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는 ‘WEGL’이 올해 론칭하는 단계이고,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의와 시장 검토를 한 결과라는 게 전명수 부사장의 설명이다. 덕분에 참가 선수단도 12개국에서 120명 규모에 달한다.

e스포츠 사업을 올해부터 시동을 건 ‘WEGL’은 지스타에서 ‘인비테이셔널(초청전)’ 중심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연다. ‘WEGL 2017 파이널’은 내년부터 규모를 더욱 키울 예정이다. 또 ‘WEGL’은 국내를 시작으로 브랜드 가치를 키운 후 해외 진출까지 고려 중이다. 가장 가깝고 인프라가 발달한 중국이 가장 첫 타깃이다.

‘WEGL 2017 파이널’은 지스타에서 해외 유명 프로게이머와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이들은 총상금 2억4570만원을 놓고 리벤지 매치, 라이벌 매치 등으로 e스포츠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오버워치’에서는 유명팀 ‘GC부산’과 ‘러너웨이’의 리벤지 매치, ‘하스스톤’은 독일,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등의 선수들과 한국 대표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예고했다. 또 ‘철권7’은 미국, 필리핀, 태국, 호주, 프랑스 등 각 대륙의 상위 5명의 게이머와 ‘무릎’ 배재민 선수를 비롯한 3명의 한국 대표가 맞붙는다.

e스포츠 종목으로 생소한 ‘마인크래프트’는 아시아 유튜브 시청자 2위를 기록한 인기 크리에이터 ‘악어’와 함께한다. ‘악어’와 함께하는 마인크래프트 e스포츠는 ‘꼬예수’, ‘봄수’, ‘콩콩’, ‘가그” 등 다수의 인기 게임 스트리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러한 종목 선정에 대해 전명수 부사장은 “게임사와의 협의가 우선시 됐고, 그 다음으로 팬들의 니즈를 확인했다”며 “모바일 인디게임 분야는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게임을 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가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M’도 WEGL의 차기 종목으로 예정돼 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지난 7월 WEGL 기자간담회 이후, e스포츠 모듈 구성부터 파이널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인기 종목들의 e스포츠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WEGL 부스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