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리소스 활용과 엔진 교체로 개발 가속…내년 초 CBT 예정

좌초설이 나돌은 ‘리니지 이터널’이 새로운 타이틀 ‘프로젝트 TL’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를 잇는 3번째 정통 넘버링이다. TL은 ‘The Lineage’의 약자다.

엔씨소프트는 7일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에서 온라인게임 ‘프로젝트 TL’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개발 중인 차세대 PC MMORPG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첫 비공개 테스트(CBT) 이후 좌초설이 나돌은 ‘리니지 이터널’을 계승한 작품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올해 초 개발 리더십 교체로 엔진부터 개발 전반에 이르기까지 전면 갈아엎었다.

‘프로젝트 TL’은 개발 조직부터 리니지 이터널을 계승한 ‘캠프’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조직을 시드(Seed), 캠프(Camp)로 구분해, 일정 수준 이상 개발이 완성되면 김택진 대표와 직접 논의하는 수평적인 조직 체계로 개편한 바 있다.

‘프로젝트 TL’ 개발을 맡은 최문영 캡틴은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시리즈 고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섬세하고 살아 있는 듯한 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오픈 월드와 현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새로운 MMORPG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문영 프로젝트 TL 캡틴]

최문영 캡틴의 설명에 따르면 ‘프로젝트 TL’은 실제 물리 법칙과 역학에 기반해 정교하게 설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몰입감 높은 전투를 느낄 수 있으며, 공성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초 테스트가 목표인 ‘프로젝트 TL’은 스킬 기반의 게임이다. 리니지가 평타 기반의 게임인 것에 비해 확실하게 다른 부분이다. ‘프로젝트 TL’은 사거리, 공격 범위 등부터 핵앤슬래시에 가까운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대신 리니지만의 고유한 집단 전투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TL’은 플랫폼에 제약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과거 ‘리니지 이터널’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플랫폼 제약을 벗어난 것과는 다르다. 원천 소스는 PC 게임으로 개발하고, 콘솔과 모바일 등의 버전을 별도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포팅은 의미가 없고 플랫폼에 맞게 다듬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게 최문영 캡틴의 설명이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퍼블리싱1 센터장(전무)는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가 20년간 집약한 리니지의 노하우를 모두 모았다”며 “단순한 MMO가 아닌 환경과 인터렉션이 집약된 프로젝트다. 모든 플랫폼이 연결된 게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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