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모튼 ‘스타크래프트2’ 프로덕션 디렉터 블리즈컨 현장 인터뷰

구글 딥마인드와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AI)을 개발 중인 블리자드가 AI의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현지시각) 블리즈컨 2017이 진행중인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팀 모튼 ‘스타크래프트2’ 프로덕션 디렉터는 “이제 구글 딥마인드가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뒤 다음 목표를 ‘스타크래프트2’로 잡았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기계학습을 위한 툴을 공개하는 등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팀 모튼 디렉터는 “이번 블리즈컨 기간 중에 인근에서 구글과 삼성 등이 참석한 AI 워크샵이 진행 중이다”며 “구글에서 AI를 개발하는 개발자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딥마인드는 인공지능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는 방법 익혀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는 AI의 성능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프로게이머의 ‘스타크래프트1’ 대결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그는 “룰을 베이스로 한 다른 AI와 달리, 구글 딥마인드는 머신러닝을 통해 플레이를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학습을 한다”며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후자가 앞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스타크래프트2’ 대결을 때 문제는 컴퓨터의 반응 속도다. 사람이 손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는 것에 비해 컴퓨터의 반응속도는 월등히 빠르기 때문이다.

팀 모튼 디렉터는 “물론 컴퓨터의 반응속도를 인간이 따라가기엔 어렵다”며 “대결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APM을 조절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이 인식하는 정보를 사람이 볼 수 있는 정보까지만 인식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데, 나중에는 사람이 보는 것과 똑같은 정보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는 올해 블리즈컨에서 ‘스타크래프트2’ 일부를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들이 어떤 콘텐츠를 사용하기 위해 어디까지 구매해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것을 봐왔다”며 “예를들어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모두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도 있었는데, 그 문제를 해소하고 싶어 이번 무료 플레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모튼 디렉터는 “더불어 ‘스타크래프트2’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현재도 안정적인 플레이어 수를 가지고 있다”며 “조금 더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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