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롤드컵 결승서 SKT 꺾고 왕좌 등극...통산 2번째 우승컵

[2017 롤드컵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고 있는 결승전 MVP 삼성 갤럭시 룰러 박재혁 선수]

삼성 갤럭시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SKT의 페이커 이상혁은 눈물을 보였다.

삼성은 4일 중국 베이징 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SKT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2014년 전신인 삼성 화이트가 한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통산 2번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거듭났다.

[2017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사진=OGN 캡쳐)]

이번 결승은 지난해 롤드컵 결승에 이어 또다시 붙는 삼성과 SKT의 리벤지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 첫 출발부터 삼성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SKT를 단지 운영만으로 킬포인트 7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한 것이다. 삼성은 바론을 SKT 피넛에게 스틸당하는 위기도 맞았지만,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SKT를 운영 속에 가뒀다. 삼성의 1-3-1 운영에 SKT는 맥없이 무너졌고, 첫 번째 세트는 삼성이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 삼성은 SKT의 초기부터 강력한 역공에 부딪혔다. 초반 정글부터 탑 라인에 집중적인 SKT의 공략에 불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삼성은 정면승부로 SKT를 돌파했다. 19분 SKT의 페이커, 뱅을 모두 제압하고, 이어진 추가적인 한타에서 SKT를 모두 제압하는 '에이스'에 성공했다. 다시 가동된 삼성의 운영은 SKT의 넥서스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우승컵의 행방이 결정된 3세트는 삼성이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경기 초기 삼성은 탑 라인 큐베, 미드 크라운이 연이어 SKT에게 잡히며 승기를 내어줬다. 이어진 봇 라인 한타에서 엠비션과 코어장전이 SKT에게 또 잡히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오브젝트와 라인 제어권이 SKT에게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바론까지 내어주면서 더욱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31분 바론 앞 한타에서 삼성은 큐베의 초가스가 뱅의 트리스타나를 포식으로 재빠르게 처지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곧바로 바론까지 이어냈고, SKT의 무질서한 상황을 최대한 간파. 넥서스 앞 타워까지 모두 철거에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이 SKT에게 돌아간 상황. 다시 수세에 몰린 삼성은 미드 라인에서 최대한 SKT의 공격을 지연시키면서 역습의 기회를 살폈다. 39분 SKT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실날 같은 점멸 쿨타임을 알아챈 룰러가 앞 점멸까지 사용하면서 한타를 열었고, 페이커와 블랭크를 잡아낸 삼성은 SKT의 넥서스로 곧바로 진격해 파괴하고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거의 SKT의 완벽한 승리가 예상된 3세트를 삼성이 역전으로 뒤엎었다. 단 한번의 실수가 패배까지 이어진 SKT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도 아쉬움에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롤드컵 결승에서 패배한 이후 눈물을 흘린 SKT 페이커 이상혁 선수(사진=OGN 캡쳐)]

2017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1세트 삼성 갤럭시(승) SK텔레콤 T1(패)
2세트 삼성 갤럭시(승) SK텔레콤 T1(패)
3세트 삼성 갤럭시(승) SK텔레콤 T1(패)

챔피언 픽

<SKT>
후니: 트런들
피넛: 그라가스
페이커: 카르마
뱅: 트리스타나
울프: 레오나

<삼성>
큐베: 초가스
엠비션: 세주아니
크라운: 말자하
룰러: 바루스
코어장전: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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