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게임 농단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판 농단 세력으로 특정인들을 지목한 이후 게임업계에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여명숙 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 새벽까지 열린 국정감사에서 게임판을 농단하는 4대 기둥이 존재한다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문용 전 비서관(현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게임과,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김정태 동양대 교수 등을 거론했다.

이에 1일 김정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명숙 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게임업계를 농단했다는 여 위원장의 주장에 “대체 그 농단의 대상이 누군가? 제가 대한민국 게임을 대상으로 농단을 했다는 건가? 아니면 게임인을 대상으로 무슨 모략이라도 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저는 수차례의 칼럼과 인터뷰에서 게임생태계의 교란세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다른 이들 보다 ‘게임적폐세력’ 몰아내자고 목소리 더 높인 게 게임농단이라면 저는 기둥중 하나가 아닌 몸통 그 자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 9년간, 연일 게임중독법 논란과 셧다운제로 국내게임계는 초토화 당해왔다”며 “게임중독법 반대를 위한 투쟁과 셧다운제 반대 성토를 해온 것도 게임농단이라면, 제가 그 게임농단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마약쟁이 취급받던 게임계 구성원들이, 새정부 들어 교문위 국회의원에겐 ‘바퀴벌레’ 취급받고 있다”며 “이게 다 게임을 악으로 몰아가는 세력들의 프레임인데, 일반인들은 블랙홀처럼 빨려들어 가고 있다. 이에 게임계 낙하산들과 게임기관장들과 게임정책관들은 대체 뭘해왔나”라고 되물었다.

또 “이러한 게임적대시 행위를 일소하고자 게임인연대와 게이미피케이션포럼을 결성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게 게임농단이라면 그 벌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여명숙 위원장의 국회 발언 영상을 소개한 뒤 “문장하나 똑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게임물관리위원장”이라며 “최순실 세력이 정점에 있을 때 게임계 낙하산으로 임명되어 2년 7개월씩이나 게임기관장으로 늠름히 자리 지키고 있다. 이런 낙하산 기관장을 방치해온 게임생태계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게임인들의 권리와 지위향상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게임인들의 정치와 사회참여가 필요한 이유”라며 “이제라도 게임인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게임생태계의 성실한 감시자, 용감한 고발자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정태 교수 외에도 여명숙 위원장이 게임 농단 세력으로 지목한 이들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게임과,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모두 여명숙 위원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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