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P게임즈, 관련 스튜디오 정리 절차…100명 대량 구조조정

하이엔드 가상현실(VR)게임 ‘이브 발키리’로 초기 VR시장을 주도했던 아이슬란드 개발사 CCP게임즈가 VR게임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CCP게임즈는 30일(현지시각) VR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관련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브 발키리’와 ‘스파크(Sparc)’를 개발했던 애틀랜타 스튜디오는 문을 닫고, 관련 인력은 런던 스튜디오로 이동한다. 뉴캐슬 스튜디오는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상하이 스튜디오의 규모는 축소된다. 이로 인해 약 100명의 인력이 구조조정됐다.

CCP게임즈는 앞으로 VR 투자를 줄이고 PC게임과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간판 게임인 ‘이브온라인’ 서비스에 매진하는 한편, 신작 PC게임 ‘프로젝트 노바’와 신작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오로라’의 개발도 유지할 예정이다. 또한 ‘이브 발키리’와 ‘스파크’ 등 기존에 출시했던 VR게임들도 계속 지원한다.

힐마르 페투르손 CCP게임즈 CEO는 “이미 출시한 VR게임은 계속 지원하겠지만, 향후 2~3년간 VR게임에 대한 실질적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CP게임즈는 흥행에 성공한 VR게임 개발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초 출시한 VR슈팅게임 ‘이브 건잭’은 PSVR을 통해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대규모 스튜디오들이 많은 비용을 투자해 게임을 만들기에는 VR게임시장이 아직 너무 작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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