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경기마다 명승부 펼쳐 현장 관람객 및 팬들 ‘들썩’

SK텔레콤 T1(SKT)이 또 다시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했다. 롤드컵 4강전에서 ‘패승패승승’으로 경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를 펼쳤다.

SKT는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에서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SKT는 8강전에서도 ‘승패패승승’으로 박빙의 대결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SKT는 전형적인 ‘불타는 향로(향로)’ 메타를 가져온 RNG를 상대로 ‘블리츠크랭크’를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초반에 막대한 이득을 가져가지 못한 SKT는 시간이 흐를수록 RNG의 향로 메타에 대응이 어려웠다. 20분 이상 넘어가자 블리츠크랭크의 능력이 급격히 저하, 사실상 5대4 전투에서 대패하고 첫 번째 세트를 내주었다.

SKT는 2세트에서 8강 미스핏츠전에서 배운 비 향로 메타로 각성했다. AD에 치중된 RNG의 밴픽에 ‘울프’ 이재완이 ‘레오나’로 봇 라인을 장악. 커다란 스노우볼을 만들었다. SKT는 향로 메타의 정석으로 견고하게 쌓은 RNG의 진형을 봇 라인에서 만들어진 스노우볼로 쉽게 파괴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 세이브와 한타 대승으로 이어내면서 SKT는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RNG의 ‘우지’ 지안 지하오가 ‘베인’으로 SKT를 뒤흔들었다. SKT는 타릭과 향로까지 더해진 우지의 베인을 막지 못했고, 페이커까지 초기에 연거푸 죽는 큰 손실을 입었다. 바론을 2번 연속 내어준 SKT는 장로 드래곤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스틸에 이어 한타까지 대패하며 경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SKT는 4세트부터 다시 각성했다. 식스맨 ‘피넛’ 한왕호를 투입한 SKT는 정글 포지션이 상대에게 심하게 압박받는 상황에서 간신히 라인전을 유지했다. SKT는 20분 RNG의 탑 정글에서 벌어진 대결에서 RNG의 ‘밍’을 체력 소진으로 귀환, 바론으로 강제 5:4 이니시에이팅에 성공했다. 미드 라인에서 무리한 라인 푸쉬로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SKT는 다시 ‘우지’를 집중 마크하는 전략으로 승리까지 이어냈다.

승부가 결정난 5세트는 철저한 집중력 싸움이었다. SKT는 소규모 교전에서도 모든 스펠을 사용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33분까지 글로벌 골드 격차는 3000내외로 근소한 차이만 기록했다. 팽팽한 라인전에서 양 팀의 운영 전략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흘렀다. 하지만 33분 탑 정글에서 SKT는 RNG의 정글러 ‘Mlxg’을 제압하고 바론과 한타까지 모두 가져갔다. 49분 SKT는 장로 드래곤을 획득하고 RNG의 모든 선수를 제압하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중대결로 진행되는 이번 롤드컵 4강전은 첫 번째 대전을 한국의 SKT가 가져갔다. SKT는 중국의 ‘불타는 향로’ 메타에 최대한 대응과 8강전 미스핏츠와의 대결에서 얻은 노하우를 4강전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세트 스코어 3대 2로 최종 승리를 거둔 SKT는 오는 11월 4일 베이징에서 롤드컵 4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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