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신체 터치해 호감도 올리는 시스템, 일부 유저들 불쾌함 표시

X.D. 글로벌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미소녀게임 ‘붕괴3rd’에서 호감도 시스템이 삭제될 전망이다.

‘붕괴3rd’ 개발사 미호요(miHoYo)는 22일 “호감도 시스템에 대해 내부 심사를 진행중”이라며 “문제되는 기능을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감도 시스템은 로비 화면에서 캐릭터의 신체를 터치했을 때 호감도가 오르며 강화 효과를 획득하는 시스템이다. 어디를 터치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화를 내거나 부끄러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하루에 올릴 수 있는 호감도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며, 특정 부위를 반복해서 터치하면 게임이 강제로 종료된다.

‘붕괴3rd’의 호감도 시스템은 중국에서도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터치 부위가 가슴이나 하체에 집중돼 있다는 것과 캐릭터들이 미성년자로 설정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에 미호요는 반응이 일어나는 신체 부위를 하체에서 복부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선정성을 완화시킨 바 있다.

그러나 미호요가 10월 17일 한국에서 정식 출시된 ‘붕괴3rd’를 초기 버전으로 서비스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일부 유저들은 초등학생이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며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붕괴3rd’는 한국에서 12세 이용가 등급으로 서비스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호요는 “삭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해명했다. 조만간 진행될 업데이트에서는 중국 버전과 마찬가지로 호감도 시스템이 대폭 달라질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붕괴3rd’는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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