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 개발 집중, 자체 행사 등의 이유로 올해 지스타 불참

엔씨소프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블리자드가 올해 ‘지스타 2017’에 참가하지 않는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7’의 BTC관 부스 판매가 마감됐다고 발표했다. ‘지스타 2017’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TC관 내 대형 부스는 넥슨코리아 300부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300부스, 블루홀 150부스, 넷마블 100부스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 소니엔터테인먼트는 BTC관 부스 입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라인업이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또 올해 신작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이 리더십 교체로 출시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지스타 참석보다 개발에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해 지스타에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차기 신작 개발과 서비스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자체 행사인 ‘블리즈컨 2017’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게임과 e스포츠가 총 망라된 게임쇼다. ‘블리즈컨 2017’은 ‘지스타 2017’과 불과 10여일 밖에 차이 나지 않아 스케줄상 참가가 힘들다는 게 블리자드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지스타와 블리즈컨의 일정이 너무 가까워 내부적으로 동시에 진행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블리자드는 이번 지스타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스타에 개근한 소니(SIEK)의 부스는 올해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VR, 체험형 콘솔 게임 등으로 관람객들을 큰 호응을 이끌어낸 SIEK는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SIEK가 E3, 차이나조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에서 신제품과 신작을 모두 소개한 마당에, 콘솔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 참가할 명분이 약하다고 내다봤다. SIEK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 참가를 하지 않는다. 따로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올해는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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