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서클’ 개발팀 인터뷰① 액션퍼즐RPG로 글로벌 공략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매튜 본 감독과 마블 코믹스 간판 작가 마크 밀러가 의기투합해 만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015년 한국 극장가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외화 중 하나였다. 누적관객은 약 613만명. 외화 중에서는 ‘어벤져스: 에이지오브울트론’ 다음 가는 기록이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통쾌한 액션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킹스맨’들이 2년 뒤 돌아왔다. 바로 9월 27일 개봉하는 속편 ‘킹스맨: 골든서클’이다. 매튜 본 감독이 또한번 메가폰을 잡았고,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등 전작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들도 합류했다. 속편이 만들어지면 꼭 한국을 찾겠다던 배우들은 20일 한국 방문을 확정지었다. ‘킹스맨’들의 내한은 원작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킹스맨’들이 가져온 선물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원작 영화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 ‘킹스맨: 골든서클’이다. 영화와 동명의 이 게임은 퍼즐명가 NHN픽셀큐브가 20세기폭스(폭스넥스트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겨울부터 비밀리에 개발한 액션퍼즐 RPG다. 글로벌 인기 IP ‘킹스맨’을 발판 삼아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전세계 국가들을 겨냥하겠다는 각오다. ‘킹스맨: 골든서클’ 게임은 영화 개봉일보다 열흘 남짓 빠른 14일 정식 출시됐다.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만큼 게임에 거는 기대와 부담감도 클 터였다. 게임 출시를 며칠 앞두고 박정준 NHN픽셀큐브 개발팀장과 이동헌 NHN픽셀큐브 책임(사업 PM)을 만나 게임 소개와 소감을 들어봤다.

‘킹스맨: 골든서클’은 NHN픽셀큐브가 2015년 내놓은 액션퍼즐게임 ‘킬미어게인’을 바탕으로 삼았다. 기본 골격은 30개의 블록 중 동일한 색상의 블록 3개 이상을 매칭해서 없애는 쓰리매치 게임이지만, 기존 퍼즐게임에서 볼 수 없는 액션이 추가됐다. 블록 매칭에 성공할 때마다 화면 상단에서 ‘킹스맨’ 캐릭터들이 적을 공격하는 애니메이션이 표시되는 것. 여기에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등 RPG요소를 추가했다. 퍼즐게임에 액션게임과 RPG를 결합한 형태다.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킹스맨’을 꼭 빼닮은 캐릭터들이다. NHN픽셀큐브는 영화 1편과 2편에 출연한 주연급 배우들과 빌런들의 초상권을 모두 확보해서 3D모델링을 통해 게임에 구현했다. 또 영화에서 입고 나왔던 각종 코스튬들도 그대로 등장한다. 이동헌 책임은 “영화 개봉일보다 먼저 출연 배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배우들이 영화에서 입고 나온 수트 정장들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게임에서 코스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코스튬마다 고유의 액티브스킬이 설정되어 있어,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게임 전략이 바뀐다. 또 각 코스튬들은 우산이나 구두 등 다양한 스파이 아이템들과 세트를 이룬다. 이 세트 아이템을 다 모으면 버프 효과를 획득한다.

캐릭터들과 코스튬을 수집하는 방식으로는 수집형 RPG에서 흔히 사용하는 조각 시스템을 택했다. 동일한 캐릭터의 조각을 일정 수량 모으면 한 단계 위의 캐릭터로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같은 길드원끼리는 코스튬 조각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서 유저간 왕성한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했다.

캐릭터와는 별도로, 펫을 키울 수도 있다. 원작 영화에서 훈련생들이 각각 강아지를 배정받고 훈련하는 것에 착안했다. 펫은 총 8종으로, 획득한 캐릭터에 따라 하나씩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다. 펫은 일정시간 수색하고 돌아오면 경험치를 얻으며, 성장한 후에는 캐릭터에게 공격력이나 치명타 등의 버프 효과를 부여한다.

NHN픽셀큐브는 퍼즐과 RPG를 결합한 장르로 라이트유저와 하드코어유저를 모두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트유저들을 위해 단계별로 튜토리얼 퀘스트를 배치했고, 이들이 게임 사이클을 익히고 정착해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또 ‘킬미어게인’ 등 기존 게임을 통해 숙달된 하드코어유저들은 경쟁 요소인 랭킹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최고 등급을 달성하게끔 게임을 디자인했다.

NHN픽셀큐브는 원작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던 한국, 미국, 유럽 등에 게임을 원빌드로 출시했다. 아쉽게도 판호를 받아야 하는 중국은 이번에 제외됐다. 이동헌 책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매출 100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한국에서도 원작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킹스맨: 골든서클’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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