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굿즈 공모전 참가작품 공개 논란…공식 사과문 올려

인기 모바일 미소녀게임 ‘소녀전선’이 굿즈 공모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게임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유저들이 직접 디자인해서 만드는 ‘소녀전선 굿즈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만들고자 하는 굿즈의 디자인과 설계도를 유저들이 올리면 상품을 주는 방식이다. 유저들은 공식카페를 통해 손수건, 클립, USB 등 다양한 제품 디자인을 응모했다.

문제는 8일 오후 ‘소녀전선’ 측이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선정적인 굿즈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벌어졌다. 이날 ‘소녀전선’ 공식 SNS 계정은 “소녀전선 굿즈 공모전의 참가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한다”며 문제가 된 작품을 공개했다.

‘소녀전선’ 측이 소개한 작품은 한 유저가 응모한 전술인형 FNC와 MP5 머그컵이었다. 각 전술인형 캐릭터의 치마와 속바지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소개돼 있다. 하지만 컵 안에는 여성의 치마 안쪽 모습을 디자인해 놓아, 이를 본 유저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선정적인 디자인이었다.

공식 계정을 통해 디자인을 본 유저들은 즉각 반발했다. 트위터에서는 “너무 더럽다” “무슨 생각으로 올린 것이냐” “성인용 게임이냐”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유저가 비록 장난으로 디자인을 올렸다 해도, 당선작도 아닌 이런 디자인을 공식 계정에서 소개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소녀전선’ 공모전 공지에 따르면, 선정성 및 폭력성 등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은 참가로 인정되지 않는다. 음란물도 제외된다. 그럼에도 공식 계정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해당 작품을 공개했다는 것을 두고 유저들은 크게 반발했다.

파장이 커지자 ‘소녀전선’ 측은 급히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공식카페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소녀전선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부적합한 공식 굿즈 공모전에 참가작품을 전달 드렸던 점에 대해 사과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관련 이미지와 게시글은 모두 삭제했으며 해당 참가자의 참가권도 박탈당한 상태”라며 “앞으로 해당 공지와 홍보에 있어서 더욱 엄격하게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저들은 ‘소녀전선’의 홍보와 운영에 대해 비판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저들은 “게임은 좋은데 운영 문제가 심각하다”며 “공모전 참가자의 참가자격이 아니라 SNS 관리자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소녀전선’은 중국 미카팀이 개발하고 심동글로벌이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총기를 미소녀 전술 인형으로 등장시킨 것이 특징이다. 출시 직후부터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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