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성, 여성 BJ와 음주방송 논란 해명 “방송 콘셉트였다”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염보성이 아프리카TV 생방송 중 성추행과 폭행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보성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추행과 폭행을 하지 않았다”며 “방송 일부분만 잘라서 그 장면으로 저를 성추행범과 폭행범으로 몰고 있는데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염보성은 아프리카TV를 통해 다른 남녀 BJ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그가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여성 BJ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여성 BJ에게 갑자기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한 매체가 “전 프로게이머 염모씨가 술에 취해 여성 BJ에게 강제 스킨십을 하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보도했고, 인터넷 방송 커뮤니티에 큰 논란이 벌어졌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다음날 염보성은 아프리카TV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8일 염보성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 여성 BJ와는 개인적으로 친하고 방송도 많이 했다. 항상 제가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그 친구가 저를 때리고 장난치고 이런 콘셉트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기사가 뜨고 그 친구가 저에게 걱정된다고 위로해주고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고 했다”며 “폭행부분도 팔뚝을 2번 쳤는데, 그 이후 그 친구가 저에게 얼음물을 뿌리고 다 웃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제가 잘못이 없다는 것 아니다. 저도 술을 많이 먹고 시청자들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사내용처럼 성적으로 뭘 하거나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염보성은 “악의적으로 기사 쓴 기자들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기로 했다”며 “일부 악플을 달거나 저에 대한 모욕을 하시는 분들도 자료를 모아 고소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는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4(ASL 시즌4)’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7일, 아프리카TV 측은 염보성의 음주 방송이 논란이 되자 그에게 7일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유는 ‘미풍양속위배(폭력/잔혹)’였다. 더불어 아프리카TV는 10일부터 열리는 ASL 시즌4에 염보성의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염보성은 이에 대해 “서로 장난치다 팔뚝 가격한 것으로 잔혹폭력으로 정지 받은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어쩌면 제 20대 마지막일 수도 있는 스타리그를 이렇게 날려 버린다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ASL 시즌4는 10일부터 24강 1주차 경기가 진행된다. 당초 염보성은 A조에 속해 있어, 첫날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악의적인 기사와 추측성 내용으로 저를 모욕하지 말아달라”며 자신을 모욕하는 댓글이나 악플을 보면 메일로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사진=아프리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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