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플랫폼 ‘픽코마’, 일본 iOS 북카테고리 매출 2위로 도약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고속성장 중이다.

카카오는 “픽코마 월 방문자가 약 1년 만에 50배가 증가하고, 하루 평균 거래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2016년 8월 약 5만 명 수준이던 픽코마 월 방문자는 이번 달 현재 약 250만 명으로 5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0배 증가한 1천만 엔(약 1억 원)을 넘어섰다. 픽코마는 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내 북 카테고리 최고 매출 순위 2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45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을 이끈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BM)을 픽코마에 적용, 일본에서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했다. 기다리면 무료는 여러 회차로 콘텐츠를 분절하고, 이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구독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작품 구독 시점에 따라 이용자 개개인에게 각각 다른 시간이 개인 맞춤형으로 적용된다.

카카오 측은 “일본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기다리면 무료를 적용한 작품의 이용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수년 전 출간된 작품들이 재조명 받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픽코마는 만화 강국인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일본 출판만화를 위주로 서비스를 전개했다. 더불어 ‘좋아하면 울리는’ ‘관찰인간’ ‘황제의 외동딸’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 국내에서 인기가 검증된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도 서비스 중이다. 이중 ‘좋아하면 울리는’은 현지 출판사의 요청으로 현지에서 출판 만화 출간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는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한 주요 만화앱을 제치고 큰 성과를 이뤄 냈다”며 “최근에는 일본 대형 출판사들의 참여가 결정되어 작품 라인업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어 플랫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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