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마켓 TOP3...외국 게임 ‘나홀로’ 초강세 차트 반란 ‘시선집중’

한국발 ‘리니지2 레볼루션’ 태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사전 예약부터 16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돌풍을 예고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3일 출시 후 1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게임이 일본 차트 ‘판'을 뒤흔들어버린 것이다. 그동안 한국 게임의 출시로 일본 매출 차트의 최상위권 순위가 이처럼 흔들린 사례는 트리노드의 '포코팡'과 '포코포코' 그리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있었다. 모두 캐주얼 게임이었다.

장르로 보면 일본 시장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MMORPG로 보면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31일 현재 레볼루션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양대마켓 TOP3에 올라있다.

독야청청, 현재 일본 모바일게임 양대마켓 차트 내 상위권에 랭크한 외산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 하나다. 일본 시장은 중국,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의 빅마켓으로 불린다. 일본 시장에서 최고매출 1위 게임은 한 달에 10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다(추정치).

지난 25일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기존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몬스터스트라이커’의 일 매출이 30억~40억원 수준이고, 2~5위 게임 일매출이 20억~30억원 수준"이라며 "레볼루션 일본 매출은 향후 안정화 추세에 돌입하더라도 20억원 수준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MMORPG 장르 일본 시장 어렵다” 선입관 한 번에 깨버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한국과 아시아지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 시장에 MMORPG 장르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분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될 때 고품질 모바일 MMORPG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졌다”며 “일본 시장도 한국시장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이미 ‘세븐나이츠’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충분한 성공경험이 있었고, 철저하게 현지화작업을 진행해왔기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남들이 잘하는 것을 따라가기보다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판’으로 바꾸면 된다. 없는 시장을 만들어가야 선도해갈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 일본 최고 성우들 기용 등 철저한 현지화와 완성도 팬심 얻었다

일본에서의 이 같은 인기는 철저한 현지화와 게임 완성도에 기인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PC온라인게임 수준의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 최고 수준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일본 이용자를 위한 현지화 작업도 다방면에서 진행됐다. 성우 팬층이 두텁고 캐릭터 음성 품질을 중시하는 현지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메인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NPC(Non-Playerble Character, 컴퓨터가 조작하는 캐릭터)까지 일본 최고 성우들을 기용했다.

모바일 MMORPG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들 위해 가이드를 제공하는 캐릭터도 추가했다. 이용자들의 플레이에 따라 응원, 인사, 가이드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이는 다른 이용자 캐릭터에도 적용되며, 터치하면 다양한 모션과 음성이 출력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사전 마케팅과 게임쇼 케이스도 대규모로 개최해 일본 모바일 게임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출시 전 쇼케이스에는 2OO명의 이용자와 미디어가 운집해 게임을 미리 즐겨보는 ‘장’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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