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가 ‘용과 같이’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 조센징 발언 파장

소니의 PS4 유명 타이틀 ‘용과 같이’ 출연진이 한국인을 ‘조센징’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국내 게임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해당 게임의 국내 발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게이머들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세가는 일본 현지에서 ‘용과 같이’ 시리즈 최신작인 ‘용과 같이 극2’의 신작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 감독 등 ‘용과 같이’ 시리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날 게임 내 성우를 맡은 일본 배우 테라지마 스스무가 무대에서 한국인을 ‘조센징’이라고 지칭했다. 여기에 뜬금없이 미사일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그는 “오늘 무대에 등장한 사람 중 몇 명은 조센징입니다만, 아무쪼록 조센(북한을 말한 듯)에서 미사일을 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무대에는 재일동포 관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지마의 돌발 발언에 함께 있던 다른 게임 관계자들도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주위에서 그를 말리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미 이 발언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후였다. 테라지마 스스무는 ‘용과 같이’의 성우이면서 동시에 캐릭터 모델링으로도 참여한 배우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 야쿠자의 거친 이야기를 다룬 세가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국내에도 인기가 높다. 해당 게임은 한국어 버전으로 국내에도 공식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번 발언으로 인해 발매가 불투명해 질 전망이다.

테라지마의 조센징 발언 소식에 한국 게이머들은 “한국 출시는 물 건너갔다” “이번 시리즈는 불매해야 한다”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해당 발언이 담긴 유튜브 생중계 동영상에는 한국 유저들이 몰려가 욕설을 남기는 등 격한 반응도 보이고 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지난해에도 ‘용과 같이 6’의 한국어판 발매가 취소되기도 했다.(사진=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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