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77억원 모금한 게임, 첫 트레일러 영상 공개후 혹평

‘쉔무3’의 개발 총책임자가 최근 구설수에 오른 어색한 트레일러 영상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영상에 등장하는 무표정한 캐릭터에 대해 “모두 임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쉔무3’의 프로듀서 스즈키 유는 23일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이루어진 일본매체 게임와치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일러는 (따로 제작한 영상이 아닌) 모두 게임 내 영상”이라며 “게임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캐릭터에 관련된 것은 아직 모두 임시 데이터”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표정을 넣지 않은게 맞다”며 “한달 전까지는 표정이 들어갔었으나 지금은 제거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표정을 제거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쉔무3’는 ‘버추어파이터’를 만든 스즈키 유가 1999년 세가 재직 당시 개발한 콘솔용 오픈월드 액션게임 ‘쉔무’의 후속작이다. ‘쉔무’는 당시 개발비 70억엔(약 726억원)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 출시된 ‘쉔무2’도 흥행에 참패했다.

스즈키 유는 세가에서 퇴사한 후 2015년 와이에스넷에서 ‘쉔무3’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개발자금은 크라우드펀딩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마련했는데, 10시간만에 목표액 200만달러(약 23억원)를 달성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약 678만달러(약 77억원)까지 모금에 성공해 ‘킥스타터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쉔무3’의 첫 트레일러 영상은 22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게임쇼 게임스컴 2017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하지만 영상 발표 직후 팬들 사이에서는 모금액에 비해 영상 퀄리티가 기대 이하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영상을 본 유저들은 “최악의 그래픽” “10년 전 게임인가” “이런 게임에 돈을 쓰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쉔무3’는 2018년 2분기에 플레이스테이션4와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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