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라프2017서 ‘웜홀’ '스토리보드 SW' 치매 게임 ‘젊어지는 여행’ 주목

[시그라프에서 만난 소프트이미지 시절 동료 젠 골드핀치 파운드리 총괄매니저]

시그라프(Siggraph)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컴퓨터 그래픽 전시회다. 올해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렸다.

전세계 최대의 그래픽 전문 전시회 및 컨퍼런스답게 주요 컴퓨터 그래픽과 인터랙티브 및 VR(가상현실) 기술 기업들이 필수로 참석하는 행사다. 2015년부터는 VR 관련 제품과 콘텐츠 등의 참여가 활발해 매년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꼽혀왔다. 

최진성 ICT R&D 개발사 씨투몬스터(C2Monster) 대표는 “씨투몬스터는 공정관리 솔루션인 ‘웜홀(Wormhole)’ '스토리보드 SW' 을 비롯한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개발한 노인 치매 진단/개선용 기능성 게임 ‘젊어지는 여행‘을 출품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를 비롯하여 총 상담이 280건을 넘어 기뻤다”고 말했다.

■ 4년간 개발한 한국산 공정관리통합 솔루션 ‘웜홀’ 호평 이어져 

“웜홀로 영화 VFX, 3D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전 제작공정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생성된 디지털데이터를 DB화해 25% 제작 기간-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어요.”

씨투몬스터의 웜홀은 4년간 개발하여 완성한, 순수 100% 개발한 토종 콘텐츠 제작 공정관리솔루션이다. 3년 전 미국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GDC)와 시그라프에서 공개된 이후 구축 비용과 사용자 편이성 등 기술적 경쟁력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웜홀은 당시 구축과 추가 개발 비용 등 측면에서 타사 제품을 압도했다. 5년 앞서 개발된 샷건의 약 1억 사용료(매년 100명 기준)에 비해, 웜홀은 3000만원 대로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

2003년 창업한 씨투몬스터는 10년간 개발의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문화부와 미래부의 ICT R&D 개발 지원 속에 웜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월드베스트 5에도 올랐다.  

최 대표는 “씨투몬스터는 정부 지원을 통해 웜홀을 개발했다. 그동안 영화 CG(컴퓨터 그래픽)/VFX, 3D애니메이션 등 기술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 점을 어필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국가대표’ ‘한반도’ ‘다이노맘’ 등 제작에 기술 지원에 참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라프2017에서는 웜홀을 비롯한 스토리보드 SW, 모바일3D 창작 APP & 젊어지는여행을 출품하면서 다시 도약했다.

그는 “웜홀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팀 별, 회사별 장소, 시간에 제약 없이 프로젝트의 협업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서는 웜홀의 새 버전을 소개했다. 가격과 품질에서 웜홀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총 상담 횟수도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280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메이저 제작사인 드림웍스, 픽사, 레인메이커, 애니멀로직, 실크로드와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과 미팅을 진행한 것은 큰 성과다. 명실상부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자랑할 만하다.

씨투몬스터는 웜홀 파이프라인 관리 솔루션에 퍼포스(Perforce) 통합 제품, 모바일 버전 출시와 모바일3D창작APP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웜홀의 탁월한 점은 3D/2D 등 디지털 데이터가 쌓일수록 활용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D/B로 구축되면 개발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제작 비용이 절감된다. 해외 사례로 통상 25%가 절약된다. 웜홀에다 퍼포스 통합 제품을 선보였다. 게임 시장을 비롯한 산업디자인 분야까지 시장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 치매 예방 게임 ‘젊어지는여행’ 앱, 중국어-한국어-영어판 출시

씨투몬스터의 SW 개발 경험은 녹록지 않다. 정부 CT R&D 개발 과제 수행(2010~2015년), 스마트용 교육 콘텐츠 ‘완자쏭역사1, 2’를 비상ESL과 공동개발-제작하여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했다.

최 대표는 “그래픽의 경우 경쟁력을 가지려면 쉽고, 구축 비용이 낮고, 추가 개발비가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툴이 쉬워야 한다. 그것을 쉽게 이해하고 제작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메이저사 아닌 중소기업사에서는 구축비용이 낮아야 효율적인 제작 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추가 개발 비용이 적어야 한다. 1위 샷건에 비해 웜홀은 5분의 1이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스토리보드SW는 기획에서 제작 단계를 원스톱으로 통합한 획기적인 기술이다.모바일의 다양한 제작현장에서 동영상을 즉각적인 편집과 수정, 리뷰로 공유를 할 수 있다. 터치 앤 드래그(Touch & Drag)만으로도 영상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번 시그라프에는 삼성서울병원 재활치료과와 공동 개발한 게임 ‘젊어지는 여행’도 출품되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기법과 다양한 인지 영역의 대표적인 항목(전두엽, 두정엽, 측두엽)에 접목시켰다. 관련 능력을 게임을 통해 측정하고 훈련하는 노인성 치매 질환 진단-개선용 ICT융합 콘텐츠다.

[베이징 BIRTV 전시회장에선 최진성 씨투몬스터 대표]

그는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와 함께 앱으로 공동개발한 게임 ‘젊어지는 여행’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버전으로 구글플레이에 21일 출시했다. 비로소 12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결실이 맺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진성 대표는 “웜홀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제작-개발시 프로젝트 전체 스케줄 관리와 진행률을 일목요연하게 통제가 가능하다. 협업과 원격 관리 툴로서 해외서도 인정받았다. 현재 글로벌 5위 수준이지만 1~2년 안에 꼭 3위에 오르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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