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 ‘화이트데이’, 출시지연 논란 속 23일 스팀 버전 출시

손노리가 개발한 공포 게임 ‘화이티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PC 버전이 출시와 동시에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당초 ‘화이트데이’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22일 오후 11시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소니의 PS4 버전은 앞서 22일 오전부터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런데 스팀에서 ‘화이트데이’는 오후 11시가 지나도 출시가 되지 않았고, 유저들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저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개발사 손노리는 급히 공지를 통해 출시 지연에 대해 해명했다. 손노리는 “글로벌 유통을 맡은 영국 피큐브에서의 문제 발생으로 상점오픈이 지연됐다”며 “이는 피큐브 측의 한국 시차에 대한 오해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전했다.

손노리 측은 한국 기준으로 판매 시작 시간을 23일 새벽 5시라고 다시 공지했다. 이어 “판매 시작을 기다려 주셨을 모든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이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은 23일 새벽 판매가 시작됐으나, 이번에는 버그와 각종 문제점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게임 플레이 중 F1 버튼을 눌렀을 때 조작법 대신 흰 박스가 뜨거나, 문서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등 버그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특히 스팀 유저들은 ‘화이트데이’ PC 버전의 인터페이스가 지나치게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인 PC 게임과는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최소한 PC로 출시를 했으면 PC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넣어야 하지 않나”라며 “달리기가 스페이스 버튼일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사운드와 게임이 주는 공포감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화이트데이’ PC 버전과 PS4 버전은 원작 발매 이후 16년 만에 글로벌로 출시된 게임이다.  PS4 버전의 경우 신규 캐릭터 유지민의 등장으로 인해 출시와 동시에 게임 방송 스트리머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23일 현재 ‘화이트데이’는 해외 게임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 평점 68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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