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진, 30일 한국서 기자회견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핵심 개발자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론칭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 행사 ‘GG 투게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블리자드의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기술전략 및 기획부문 부사장, 피트 스틸웰 선임 프로듀서, 그랜트 데이비스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부사장은 “스타크래프트를 다음 세대의 분들도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20년이 지난 뒤 만약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크래트프’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애정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부사장은 “15년째 한국에 꾸준히 오는데, 한국에 올 때마다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애정 열정에 항상 놀라고 있다”며 “한국에서 보물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게임을 현재, 미래 세대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트 스틸웰 프로듀서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잘 개발하려면 한국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1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했는데 프로게이머, 테스터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열정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게임의 플레이를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열어본 ‘스타크래프트’ 소스코드에는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의 이름도 들어있었다. 이를 본 리마스터 개발자들은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한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에 대한 일화도 살짝 공개했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부사장은 “모하임 사장이 어느 날 개발 팀원들에게 와서 ‘사실은 내가 버그를 하나 만들어 놓은 게 있는데 그건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며 전했다. 그는 “19년이 지나 우리 팀원이 마이크 모하임 사장이 만들어놨던 버그를 수정했다”며 “그 분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팀은 이날 론칭 행사를 위해 거의 모든 인원들이 광안리를 찾았다. 해외의 언론 매체들도 부산을 찾는 등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첫 경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론칭 행사에는 이벤트 매치와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이벤트 매치에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기욤 패트리, 박정석, 국기봉,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이 출전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정식 출시일은 8월 15일이며, 이날 행사 종료와 함께 한국에서는 ‘PC방 프리미어(선공개)’가 2주 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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