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기적 후속작 ‘기적: 각성’ 개발사 천마시공 유혜성 대표 인터뷰

유혜성 천마시공 대표가 과열된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명IP와 우수한 개발사,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퍼블리셔 등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혜성 천마시공 대표는 ‘전민기적’의 제작자로 업계 종사 16년간 100만줄 이상의 코드를 작성해 게임 개발 지커(极客)라고도 불린다. 지커는 IT 업종에서 열광적인 취미와 대량의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가 개발한 ‘전민기적’은 지난 2014년 12월 중국에서 서비스 돼, 출시 3일만에 iOS 전체 앱 매출 1위, 다운로드 1위, 일매출 1위 등 중국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다. 대형 게임사가 장악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파란을 불러왔다.

또 천마시공은 ‘전민기적’의 중국 흥행 이후 약 3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중국 게임업계의 핵심 개발사로 떠올랐다. 천마시공의 ‘전민기적’은 국내에서 '뮤 오리진'으로 들어와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3대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27일 차이나조이 2017이 열린 상하이에서 유혜성 천마시공 대표를 만나 모바일게임 시장과 후속작에 관해 간단히 들어봤다.

Q. 신작 ‘기적: 각성’은 전민기적의 후속작인 만큼 어떤 부분을 계승했나? 또 어떤 부분에서 더 나아졌는지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명해달라.

‘기적: 각성’과 원작 ‘전민기적’의 가장 큰 차이는 월등히 향상된 게임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치밀해진 게임시나리오 및 세계관, 통합서버 콘텐츠를 비롯해 1.5배 이상의 방대한 게임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00여명의 뮤IP 전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3년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Q. 뮤오리진의 흥행을 예상했는지. 그리고 기적뮤각성이 한국에서 흥행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전민기적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시장에서의 성과는 예상하지 못했다. 파트너사인 웹젠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큰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기적: 각성’이 여러 콘텐츠와 기술면에서 혁신적인 진보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갖춘 텐센트의 지원이 더해졌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Q. 새롭게 발전된 통합서버 콘텐츠를 설명해 달라.

이전 PC온라인게임은 각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합침으로써 유저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켰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기적: 각성’에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서버 콘텐츠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통합 없이 특정 서버에서 모든 게이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도 여러 중국 게임사들이 구현하지 못하는 기술인 만큼 통합서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Q. 뮤IP를 다시 개발하게 된 계기와 뮤의 매력은 무엇인지.

동양 특유의 느낌이 아닌 서양 판타지를 연상시키는 게임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몰입감, 높은 세계관 등이 매력적이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서 기존 뮤의 고객뿐만 아니라 뮤를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뮤IP 게임을 선보이고 싶었다.

Q. 중국시장에서 MMO장르의 인기와 향후 전망은?

천룡팔부, 드래곤네스트 등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기존 대형 흥행작품들의 성과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MMORPG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MMO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유명IP와 우수한 개발사,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퍼블리셔까지 게임서비스 성공을 위한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중국게임시장 발전방향은?

기존 중국 모바일게임의 성공 동력은 온라인게임의 유저들을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킨 부분이다.

오리지널 요소의 재현과 신규 콘텐츠의 추가는 그간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지만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장기적인 서비스에 대한 어려움도 커진 게 사실이다. 향후 중국 게임시장은 다양한 방식을 통한 IP의 재해석이 대세가 될 것 같다.

과거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류 등 상품 제작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뮤지컬에서부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게임 기반 문화 콘텐츠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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