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e스포츠 브랜드 WEGL, 출범 초기부터 회견 따로 공시 따로
액토즈소프트의 신규 e스포츠 브랜드 WEGL이 출범 전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e스포츠에 500억원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를 확정되지 않았다며 번복한 것이다.
액토즈소프트는 25일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500억원 규모 e스포츠 사업 투자 보도는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액토즈는 공시를 통해 “당시 밝힌 투자규모 500억원은 청사진일 뿐 투자계획 및 투자규모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재원 마련 방안 역시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들을 불러놓고 “선수 발굴 및 육성, e스포츠 경기장 확보, e스포츠 인재 육성 및 협력사와 협업, 신규 e스포츠 종목 육성 등에 향후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구오하이빈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그는 액토즈소프트 대표와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기자회견과 공시의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업계에서는 투자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열었거나, 발표 이후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이를 번복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계획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기 때문에 공시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며 “발표회 때 말했던 내용은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면 공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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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영 기자
yils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