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레이드’자체서비스로 흥행홈런, 글로벌 진출도 박차

대형 퍼블리셔 없이 자체 서비스로 흥행에 성공한 김진수 베스파 대표가 “아무런 대책 없이 퍼블리셔만 찾아다니는 중소게임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소게임사들이 생존하려면 자체 서비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4일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17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시상식에 참석해 ‘킹스레이드’의 개발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조이시티의 ‘오션앤엠파이어’와 함께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자격도 얻는다.

김 대표는 원래부터 ‘킹스레이드’를 자체 서비스할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마케팅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 퍼블리셔를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업팀까지 구성한 상태에서 퍼블리셔 몇 군데를 만났는데, 다 차였다”고 웃으며 “다들 감사하게도 우리 게임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퍼블리셔를 찾지 못한 일이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퍼블리셔가 제안한 전통적인 수익모델(BM)을 따라갔다면 지금의 ‘킹스레이드’는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킹스레이드’는 가혹한 BM이 없는 착한 게임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으며, 요란한 마케팅 없이도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드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 대표는 직접 서비스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퍼블리셔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입지를 다진 베스파는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킹스레이드’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 등 23개국에 동시 출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글로벌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답은 글로벌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사업의 무게중심을 글로벌로 점차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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