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유사 게임 만든 中 게임사 상대로 미국 법원 소송 제기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한 게임을 개발한 중국게임사를 상대로 저작권침해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해당 게임사가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PC게임즈N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중국 모바일게임사 상하이 문톤 테크놀로지(이하 문톤)가 자사의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지적재산권을 고의적으로 침해했다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톤이 개발한 ‘매직러쉬: 히어로즈’, ‘모바일레전드: 5v5 MOBA’, ‘모바일레전드: 뱅뱅’ 등 3개의 모바일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 아트워크, 맵, 몬스터, 게임명 로고를 베꼈다고 밝혔다. 또한 문톤이 자신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가 ‘모바일레전드: 5v5 MOBA’를 구글 플레이에서 적발하고 마켓에서 삭제한 후에, 문톤이 똑같은 게임을 ‘모바일레전드: 뱅뱅’으로 이름만 바꿔서 다시 서비스를 했다는 설명이다.

라이엇게임즈는 44쪽 분량의 문서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와 문톤의 모바일게임을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매직러쉬: 히어로즈’의 영웅들 상당수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웅들과 비슷한 생김새와 능력을 갖고 있다. ‘모바일레전드: 5v5 MOBA’의 경우 ‘소환사의 협곡’을 빼닮은 맵, ‘가렌’과 동일한 포즈의 컨셉아트, 폰트가 유사한 게임명 로고 등을 문제삼았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톤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변호사 수임료 및 소송 비용도 함께 청구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벌어들인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법정신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톤은 12일 ‘모바일레전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엇게임즈의 주장을 전면 반박해 눈길을 끈다. 문톤은 “모바일레전드는 문톤의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이라며 “우리는 근거없는 소문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전세계 유저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없는 낭설을 계속 유포하는 매체와 경쟁자들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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