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이벤트 보상 오류 논란에 “모든 유저에 지급” 파격 보상

이벤트 보상 지급 오류로 홍역을 치른 그라비티의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R’이 모든 유저들에게 똑같은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라그나로크R’은 지난 9일 전체 유저에게 30만 제니(게임머니)와 체력 120개(게임 내 소비 아이템)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시스템 오류로 일부 유저에게 체력이 무려 300120개가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체력은 유료 아이템으로, 30만 체력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 300만원 이상을 써야한다.

대책을 강구하던 그라비티는 12일 오후 “13일 0시를 기준으로 전 서버 생성된 모든 캐릭터에 30만 체력을 지급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단 7월 9일 발송됐던 체력을 수령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미 사용한 체력을 제외한 나머지만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상은 13일 이후 우편을 통해 수령 가능하다.

이로써 ‘라그나로크R’은 모든 유저들이 30만 개의 체력을 보유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사가 모든 유저에게 수백만원 가치를 가진 유료 아이템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게임톡과 통화에서 “모든 유저들에게 30만 체력을 지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내부적으로 모든 유저들이 공평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 이 같은 보상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그라비티 측은 체력 지급 오류 사태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드린 점 사과드리며,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며 “추후 불편을 드리는 일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