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게이트, 서울 강남역 인근 신개념 복합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인터뷰]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 서울 강남역 신개념 복합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오픈

“지난해 1월 1호 신천점으로 시작한 레전드야구존이 현재 85개점 오픈했어요.”

클라우드게이트는 게임업계 출신들이 주축이다. 게임 시장이 어려워지자 고민 끝에 스크린야구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 2015년 1월. 약 1년 만에 ‘레전드야구존(Legend Baseball)’ 서울 잠실 신천점을 오픈했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는 “지난해 초 오픈한 레전드야구존은 시뮬레이션 야구게임과 스크린 야구를 결합한 체험형 야구게임으로 매출 156억원(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그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런 그가 새로운 ‘기적’을 위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6월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체험형 복합 스포츠몰 직영점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를 론칭했다.

■ 5개월간 전 직원 크런치모드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탄생

이 체험형 복합 스포츠몰 사업을 구상한 것은 올 1월. 스포츠를 매개한 ‘실내공간’을 만들기로 하자마자 내쳐 달려 만 5개월간 해냈다. 120명 전 직원이 크런치 모드(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야근 및 철야에 돌입하는 시간)로 ‘올인’했다. 5개월 중 막바지 2개월은 거의 밤샘의 연속이었다.
 

“스크린 스포츠의 대명사인 골프에 비해 스크린야구는 더 어렵다. 골프공은 멈춰있지만, 야구공은 움직이며 궤적을 쫓아가야 한다. 그래서 센서 기술이 중요하다. 클라우드게이트는 적외선-비전-레이저 등 센서 기술을 갖고 있다. 융복합에 최적화된 기술 중심 회사다.”

클라우드게이트의 강점은 게임업계 베테랑들이 주축으로 온라인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레전드야구존’ 성공 노하우와 사업경험은 금상첨화다.

오 대표는 “게임 소프트웨어는 물론 기계적 장치, 인테리어, 컨셉트 등 모두 저희 직원들이 만들어냈다. 가령 스크린 사격 경우 10만 발이 나가는 총을 자체 제작했다”고 팀워크를 소개했다.

주위에서는 ‘야구존’에서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 확장하려는 그의 결단을 듣고 “위험한 시도”라며 뜯어말렸다. 하지만 그는 올 상반기 12종 스크린 e스포츠 종목을 론칭했다. 하반기 24개를 추가해 내년 1분기 30개까지 리스트를 만들 생각이다.

올해 7월 출시하는 종목을 보면 야구존, 피칭존, 티볼, 티볼, 티배팅, 축구, 양궁, 클레이사격, FPS, 눈싸움, 런닝레이싱, 드래곤헌터, 캔디슬래시, 트림블린레이싱 등이다. 2018년 1월에는 농구, 아메리칸 풋볼, 아이스하키, 크리켓, 스크린빌리아드, 스크린볼링, 클라이밍, 머신건FPS, 격투 파이팅이 나올 예정이다.

■ ‘놀이문화’ 선도하는 기술, 일본 캡콤 게임센터 수출 계약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는 단순한 판매 회사가 아니다. 기술을 투여해 개발한 스크린 스포츠몰이다. ‘레전드야구존’ 점주들과의 신뢰를 바탕, 벌써 15개 점주와 가계약을 했다. 올해 무난히 30개점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는 “게임 출신이 많은 회사 특성상 해외에 강하다. 야구존도 한국 시장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다. 게임을 한국에서 개발해 수출한 경험을 살려, 재작년에 설립한 일본 지사를 통해 캡콤과 총판을 계약을 맺고 게임센터 4군데에 입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야구 연습장은 일본이 원조이자 종주국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진화가 없다. 클라우드게이트 ‘야구존’을 본 일본 담당자가 “일본이 종주국인데 결합모델이 한국에서 먼저 나왔다. 충격이다”라고 말했다는 전언.

캡콤뿐이 아니라 아케이드 글로벌 최고회사와 7월에 큰 계약을 남겨놓고 있다. 20억을 투자해 설립한 자회사가 있는 일본을 교두보로 대만과 캐나다도 뚜벅뚜벅 걸어갈 계획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인건비와 자재비가 너무 비싸다. 그래서 공간 구성과 프레임, 케이지 등을 컨테이너에 실어 현지에서 조립한다. 야구-축구-양궁-사격-다트-실내농구-에어하키 등 골라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 리조트에 ‘슈팅존’으로 따로 사격을 떼낼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미니 테마파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왜 강남역에 ‘안테나숍’...50개국 진출하는 ‘유니콘’ 기업 꿈

그는 “강남역은 20~30대 초반 청춘들이 몰려드는 핫한 공간이다. 그런데도 커피를 마시는 것과 영화를 보는 것 외에 커플이 놀 공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여느 아케이드장이 동전을 넣으면서 동작하는 것에 비해 입장료 개념을 선택한 것도 파격적이다. 일본은 여전히 동전을 넣는 개념이 크지만, 미국은 입장료로 바꾸고 있다.  

입장료는 1시간에 1만 5000원이다. 음료 1잔이 제공된다. 그 비용으로 즐거운 데이트 딱이다. 주말에는 어린이를 비롯한 남녀노소가 찾을 수 있다. 물론 지역마다 점주 판단 입장료도 조정 가능하다.

강남역 ‘레전드 스포츠 히어로즈’ 체험존 인근에는 30m 안에 3개의 ‘야구존’ 경쟁 매장이 있다.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복합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를 개념으로 놀이문화의 확장한 셈이다. 더욱이 글로벌 진출이 궁극목표다.

오 대표의 목표는 어떻게 될까. “올해는 스크린야구에다 스포츠 히어로즈를 통해 300억 매출을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늘 제가 강조하는 것이 있다. 시장이 큰 ‘중국-일본을 우습게 보지 마라’는 말처럼 해외서도 스크린과 모니터, 장난감과 연동해 100억 원을 달성하고 싶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한다.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는 “스크린 테마파크 분야에서 50개국 판매를 하는 유니콘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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