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불관리위원회 등급 재분류에 중지…“개편 이후 서비스 재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아이템 거래소 이용이 중단됐다.

넷마블은 2일 공지를 통해 “게임물 관리위원회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결정에 따라 현재 거래소 시스템을 개편 중”이라며 “당분간 거래소 이용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새벽 패치를 진행했으며, 패치 이전에 거래소에 등록되거나 유찰된 물품은 과거처럼 거래소 ‘판매’ 탭에서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거래소를 개편한 뒤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거래소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게임 서비스는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개편은 6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리니지2 레볼루션’ 거래소 시스템을 문제 삼아 게임의 등급을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했다. 유료재화를 이용하는 게임 내 아이템거래소가 청소년에게 과몰입,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 게임이었으나,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으로 등급이 재분류됐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비슷한 이유로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 다른 모바일게임 12종에 대해서도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리니지M’도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니지M’ 역시 원작처럼 아이템거래를 허용할 방침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거래소 개편은 모바일게임업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만약 ‘리니지2 레볼루션’이 거래소 개편으로 다시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을 경우, 다른 게임사들이 이를 참고해 게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개편 이후에도 등급이 재분류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파장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아이템거래 중개사이트를 모사한 거래소에서 유료재화를 이용하는 경우’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을 분류한다. 위원회 관계자가 “거래소가 있다고 해서 모두 사행성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만큼, 청소년 이용 가능 게임에서 거래소를 유지할 수 있는 접점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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