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웰메이드 VR게임 ‘프로젝트X’ 착수… VR 테마파크도 개장

“캐주얼 장르 VR(가상현실)게임을 만드는 중이라면 최대한 빨리 접는 게 낫다. 대충 만들면 절대 안팔린다.”

김용준 엠게임 본부장이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부산 VR 페스티벌’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VR게임시장의 파이는 상위 AAA급 게임 일부가 나눠 갖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VR플랫폼인 스팀VR에서 판매중인 상위 50개 타이틀의 매출 합은 400억원, 평균 가격은 1만6000원이며, 상위 10개 타이틀의 매출 합은 230억원, 평균 가격은 2만6000원이다.

그는 “방탈출, 스포츠 등의 캐주얼 분야는 매출이 저조하다”며 “고가의 웰메이드 게임들이 돈을 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카툰렌더링 스타일의 게임들은 1000~2000 다운로드에 그친다”며 “이런 장르의 게임을 개발중이라면, 개발 포기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AAA급 게임에 수요가 편중되는 현상은 VR게임 유저들이 비싸더라도 결제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VR게임 장비를 세팅하려면 300만~400만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며 “이 정도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유저들을 상대하려면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엠게임도 개발중인 ‘프린세스메이커 VR’ 등의 캐주얼 게임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VR게임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X(가칭)’가 그것이다. 김 본부장은 “멀미를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UX를 개발중”이라며 “이 게임이 출시된다면 멀미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게임은 충청남도 태안에 VR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다. 2017년 개장하게 될 이 테마파크는 건물 2동 규모로, 지역 사회와 협업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입장료, 빅3 티켓 등 전통적인 테마파크의 수익모델을 따라갈 것”이라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공간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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