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VR 회장, BVRF서 기조연설 “VR이 궁극적 커뮤니케이션 툴 될 것”

부산시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VR(가상현실) 전시회 ‘2017 부산 VR 페스티벌(BVRF)’의 개막식이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열렸다.

축사를 맡은 강성주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미래부에서는 일찍이 VR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과 관련된 진흥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VR이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은 칼 크란츠 실리콘밸리VR협회(SVVR) 회장이 맡았다. SVVR은 실리콘밸리의 VR 산업 종사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VR 컨퍼런스 및 전시회인 ‘SVVR 엑스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칼 크란츠 회장은 VR산업의 미래 트렌드 중 하나로 ‘아바타’를 꼽았다.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소셜 VR에서는 사람을 대신해서 교감을 나누는 아바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바타의 얼굴 표정이나 시선이 부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선추적기술(아이트래킹)과 얼굴인식기술(페이스트래킹)이 결합되면 진짜 소셜 VR이 가능해진다”며 “그 때가 되면 VR이 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타가 활성화되면 각종 꾸미기 아이템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칼 회장에 따르면 2003년 등장한 온라인 가상현실공간 ‘세컨드라이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헤어(hair)’였다. 그는 “VR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돈을 소비해 아바타를 꾸밀 것”이라고 예상했다.

칼 회장은 수많은 VR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미래에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VR들이 마치 인터넷 웹처럼 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VR들로 무한대의 우주가 만들어진다”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통합된 메타버스가 VR의 미래”라고 말했다.

두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크 치 HTC 바이브X 아시아 총괄은 VR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마이크 아시아 총괄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게팅”이라며 “파트너사, 산업, 유통채널의 관계를 명확히 해서 현금 흐름을 꾸준하게 가져올 수 있어야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HTC는 지난해 건강한 VR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억달러(약 1160억원) 규모의 VR 스타트업 육성 펀드인 ‘바이브X’를 조성한 바 있다. 이어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벡스코에 부산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를 만들어 한국 VR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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