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야심작 ‘스페셜포스’ 출시했으나 ‘흥행은 참패’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야심작 ‘스페셜포스’ 모바일을 선보이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모바일 FPS ‘스페셜포스 for Kakao’를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의 히트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한 게임으로, 올해 이 회사의 핵심 라인업이었다. 드래곤플라이는 이 게임 개발에만 3년이나 공을 들였다.

그런데 게임 출시 이후의 반응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출시 직후 드래곤플라이의 주식은 3거래일간 폭락, 20% 이상 하락했다. 이때 하락한 주가는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모바일로 선보인 ‘스페셜포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월 31일 기준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매출 271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흥행 면에서는 참패다. 게임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다. 공식카페에는 출시 1개월이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는 버그와 밸런스 문제 등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중이다.

현재 드래곤플라이는 차기작으로 HTC VIVE용 ‘스페셜포스 VR’을 개발 중이다. VR로 만들어진 게임을 스팀(STEAM)을 통해 6월 중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에는 ‘스페셜포스 PS VR’ 게임도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VR 시장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스페셜포스’ 모바일의 흥행 실패가 뼈아프다. 모바일로도 성공하지 못한 IP가 VR에서는 성공하리라 장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VR로 제작된 FPS 게임 경쟁작들이 많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카르마 온라인’ ‘스페셜포스’ 등의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기에, 미리 실패를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드래곤플라이는 한때 ‘스페셜포스’ PC 온라인게임으로 국내 FPS 시장을 평정한 바 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2011년 사상 최고 매출 367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2년 340억원, 2013년 230억원, 2014년 196억원, 2015년 165억원, 2016년 108억원 등으로 연간매출이 매년 가파르게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5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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