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영걸전, 랜섬웨어 공격에 서버복구 불가…30일 서비스 종료

국내 게임사의 서버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팡스카이(대표 지헌민)는 자사의 게임포털 팡게임이 서비스하고, 부나비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파죽지세 영걸전’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파죽지세 영걸전’은 2015년 8월 25일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다.

통상적인 모바일게임 서비스 종료는 1개월 전에 미리 고지, 결제 환불 등을 거쳐 진행된다. 하지만 ‘파죽지세 영걸전’은 30일 서버 복구 불가 이유로 급작스럽게 종료가 진행됐다.

개발사 박광열 부나비게임즈 대표는 “최근 구글 로그인 서버가 불안해, 원스토어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제(29일) 랜섬웨어에 게임 서버가 공격을 당해, 다시 서버를 복구하는데 매우 힘들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카페에 해명했다.

이어 “남은 유저분들께 끝까지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지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서비스사인 팡게임을 찾아, 사과를 드리고 서비스 종료를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팡게임은 ‘파죽지세 영걸전’의 서비스 종료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결제한 상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한다. 환불 접수기간은 6월 1일부터 16일까지이며,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무료 캐시는 환불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랜섬웨어는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최근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인해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20만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피해 사례는 20여건이다.

한편 팡스카이는 지난 18일 게임포털 팡게임에서 운영 중인 웹게임 ‘운중가온라인’ ‘원샷온라인’ ‘데빌에이지’ 등 3종을 오는 6월 12일 서비스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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