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김병관-황성기-강신철-박민재 참석 게임산업 재도약 모색

김병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게임업계가 이젠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게임업계 큰 형님들도 나서 줬으면 좋겠다”며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해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5월 3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 ‘2017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에서 “한국 게임산업, 재도약은 가능한가”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관 의원을 비롯해, 황성기 교수(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강신철 회장(게임산업협회), 박민재 대표(나날이스튜디오) 등 총 4명이 패널 토크에 참여했다.

패널들은 게임업계 모두가 함께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책임 있는 자율규제 시행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새 정부 게임 정책은 최소 규제와 자율 규제다. 업계 한목소리 내주길”

김병관 의원은 “최근 경기 플레이엑스포에서 기조 연설할 때 게임업계 입문 후 두 가지 고충을 소개했다. 게임을 만들어 장관상을 받았는데 ‘왜 이딴 것을 만드느냐’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한 매체에서 ‘게임은 마약’이라는 시리즈를 연재할 때였다”며 다시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게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마약이다. 더욱이 제조도 문제지만 그것을 판매목적으로 제조한다는 것이라는 중범죄다. 그런 매도 때문에 업계를 떠나고 싶었다.”

그는 “새 정부의 게임 정책은 최소 규제와 자율 규제다. 그동안 논리적인 바탕이 아니고 감성적으로 규제해왔다. 이에 대한 정상화 방향이다. 물론 대통령 한마디로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수동적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법률-정책의 적극적인 변화에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의 노력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업계 큰 형님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바른말은 인디업계서 많이 나왔다. 그 소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작다. 게임협회나 게임업계가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과거 결제 한도 관련 이슈에 대한 대응도 예로 들었다. “고스톱-포커 등 보드업계가 자율규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게임도 적용해야 했는데 당시 고포류만 했다. 좁은 영역으로 분류해 ‘관여 안하겠다’ ‘우리는 괜찮아’ 등 서로 순혈주의나 상업주의 등의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어 “그때 자율 문제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런데 (뜻이 합쳐지지 않고) 문제가 업계 전체로 되어버렸다.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다. 해결을 위해 같이 협회-학회 등이 공동대처해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철 회장-김병관 의원-박민재 대표-황성기 교수(왼쪽부터)]

그는 게임업계 전체가 선제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을 꼬집으며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강조했다.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로서 김 의원은 “게임업계에서는 정치권을 대할 때 모난돌 정을 맞는 인식으로 정치권을 대했다. 저도 게임업계 출신이지만 혼자만 앞서가면 업계 손해가 될까봐 수위 조절에 고민한다. 한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
  
■ “게임을 콘텐츠로 보면 문화부, 디지털로 보면 미래부...부서 재배치 토론 필요”

김병관 의원은 행정조직법에서 어떤 부로 가야 하는지 질문에 대해서 “정부도 게임업계도 공감대가 없다. 만들어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게임은 박근혜 정부 출범 시 미래부로 옮기기로 했지만 문화부로 남았다는 예를 들면서 “지금 기형적인 형태다. 디지털로 보면 미래부가 맞다. 콘텐츠로 보면 문화부다. 정부나 게임업계와 공감이 아직 없다.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저도 정답을 갖지 않고 있다. 문화콘텐츠라면 규제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산업 관점으로 보면 일정 허용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 더욱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게임시장 규모는 11조원이다. 하지만 여전히 작다. PC온라인 시대는 한국은 주도한다는 의식이 있었다. 이제 중국을 따라간다. 또한 일본을 따라간다.

김 의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한국 게임은 국내 시장에만 타깃이다.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먹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굿인터넷클럽은 2014년부터 시작되어 매월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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