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우후시 e스포츠 산업단지 건설 발표… 게임 개발 허브로 키운다

중국 거대 IT 기업 텐센트가 중국에 대규모 e스포츠 전용 도시를 건설한다.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는 텐센트와 협약을 맺고 e스포츠 테마의 산업단지를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e스포츠 타운’에는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대학교, 게임 테마파크, 애니메이션 산업단지, 텐센트의 대형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기타 시설이 포함된다.

텐센트는 이 도시를 자사의 게임 개발 허브 및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를 주최하는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텐센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을 통해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투자 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 정부들이 e스포츠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텐센트는 쓰촨성 청두시에도 ‘왕자영요’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건설할 예정이다. ‘왕자영요’는 텐센트가 자체개발한 모바일 MOBA게임으로, 2017년 1월 기준 중국에서만 5000만명의 유저가 활동중인 인기 게임이다. 최근에는 한국 넷마블게임즈가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장쑤성 쑤저우시도 향후 3년간 40억위안(약 6500억원)을 투입해 3.55평방킬로미터 규모의 e스포츠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곳에는 e스포츠 경기장, 교육 센터, 게임 체험 공간, e스포츠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 IT기업들도 e스포츠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스포츠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와 제휴를 맺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메달 종목으로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e스포츠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2003년 e스포츠를 99번째 스포츠 분야로 인정했다. 또 중국 교육부는 2016년 고등 전문학교에 e스포츠 전공학과 설립을 허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e스포츠 시장이 향후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2016년 기준 1억1700만명이며, 시장 규모는 400억 위안(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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