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법적분쟁 가능성에 대해 기자간담회서 직접 해명

레이드몹 지용찬 대표가 신작 모바일게임 ‘루디엘’이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고유명사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 대표는 10일 엔터메이트가 청담 씨네시티에서 진행한 모바일게임 ‘루디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게임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루디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아이온’ 디렉터를 맡았던 지용찬 레이드몹 대표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액션 RPG다.

그런데 ‘루디엘’에는 ‘용족’ ‘천족’ ‘마족’ ‘데바’ ‘어비스’ 등 ‘아이온’의 고유한 세계관에서 파생된 명사가 등장한다. 이츠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아덴’이 ‘리니지’의 고유명사를 사용해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만큼, ‘루디엘’ 기자회견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지용찬 대표는 “아이온에서 처음 쓰인 고유명사가 아니라 90년대 중반에 나온 던전앤드래곤을 할 때부터 좋아했던 설정”이라며 “또 플레인스케이프의 경우 다양한 평행 세계과 천사 종족, 악마 종족 등을 다룬 게임인데, 이를 다듬은 것이 천족과 마족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고민을 했으나 게임 자체가 이전에 진행한 프로젝트와는 완전히 다르고, 유저들이 보다 빨리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편화된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어뿐만 아니라 ‘루디엘’에서 나타난 ‘아이온’과 흡사한 디자인 양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리니지2’도 ‘로도스도 전기’와 ‘반지의 제왕’ 등의 스타일을 조합한 것이며, ‘루디엘’은 유니티 에셋스토어에 비슷한 종류가 많아 엔씨소프트 특유의 양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용찬 대표는 “올해로 회사를 설립한지 6년차에 접어들었다. 아이온을 개발하면서 개발자로서 PC 온라인게임에서 방점을 찍고자 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모바일게임에 진출했다”며 “큰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모바일에 최적화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좋은 CBT 결과가 나와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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