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투표를 콘셉트로 한 모바일게임들 잇따라 출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통령을 뽑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조기에 실시되는 대선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

모바일게임에도 선거 열풍이 거세다. 구글 플레이에는 수많은 선거 관련 앱들이 올라와 있으며, 이 중에는 선거와 투표를 콘셉트로 한 게임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류에 편승하는 반짝 게임을 제외하고,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유저들에게도 평가가 좋은 게임들을 추려봤다.

내가 직접 대통령이 된다 ‘픽미업’

스티키핸즈가 개발한 ‘픽미업’은 평범한 동네 사람이었던 주인공이 현실에 분개(?)해 정치판에 뛰어드는 내용을 담은 인디게임이다. 지난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게임창조오디션에서 본선에 진출했던 전작 ‘뽑아주세요’의 후속작으로, 국회의원까지 되는 내용을 다룬 전작과는 달리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노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게임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정당을 선택하고, 정당에 가입한 후에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지자를 모아야 한다. 흰옷을 입은 일반 유권자들과 접촉하면 자신의 정당을 나타내는 색으로 변하면서 열혈 당원으로 변하고, 이들은 또다른 일반 유권자들과 만나 같은 편으로 감염(?)시킨다. 경쟁 정당들도 지지자를 계속 모으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사람과 접촉해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정해진 기일이 지나면 투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지지자를 모은 정당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게임을 개발한 스티키핸즈는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두의게임’ 개발진들이 뭉친 회사다. 개발진은 “게임에 나오는 정당은 모두 가상의 정당”이라고 강조하며 현 정치를 풍자하는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치형 클리커의 정석 ‘대통령키우기’

거지도 키워봤고, 백수도 키워봤고, 중년 전사도 키워봤다면 이번에는 대통령을 키워볼 차례다. ‘대통령키우기’는 전형적인 클리커 게임으로, 이 게임을 개발한 구름소프트는 ‘군인키우기’, ‘보험왕키우기’ 등 비슷한 방식의 게임을 다수 개발한 전력이 있는 회사다. 대선을 맞아 업그레이드판인 ‘대통령키우기2’도 출시했다.

클리커 게임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쉴 새 없이 화면을 클릭해 돈을 벌고, 이렇게 모은 선거자금으로 점차 큰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목표다. 유저는 반장 선거에서 시작해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선거까지 도전하게 된다.

대통령의 능력치를 키워라 ‘정치의왕’

올인게임즈의 ‘정치의왕’은 앞서 소개한 게임들보다는 다소 복잡한 시뮬레이션게임이다. ‘문명’이나 ‘삼국지’를 모바일로 옮긴듯한 이 게임은 다양한 대통령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국정을 이끌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돈, 인기, 세력, 외교 등 다양한 스탯이 올라가거나 떨어진다. 가령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택하면 돈은 늘어나지만 인기는 떨어지며, 감세 정책을 택하면 인기는 올라가지만 돈이 줄어드는 식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캐주얼한 미니게임으로 잘 풀어냈다. 각 정책을 선택할 때마다 정해진 미니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며, 콤보와 퍼펙트가 많을 수록 획득하는 수치가 많아진다.

이 외에도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을 통해 뒷공작을 지시하거나 상식퀴즈를 통해 재정을 확충하는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만일 국정 운영에 실패하면 탄핵을 당하거나 쿠테타가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한게 최고, 아케이드 게임 ‘개표는나의미래’

쿼드플레이의 ‘개표는나의미래’는 선거보다는 개표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게임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위에서 내려오는 투표용지에 동그라미 또는 세모가 새겨져 있는데, 세모는 화면 왼쪽을 누르고 동그라미는 화면 오른쪽을 누르는 방식이다. 생각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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