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 전문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오버워치’ 영상에 관심

블리자드의 슈팅게임 ‘오버워치’를 활용한 대통령 선거 캠페인 영상이 해외 게이머들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6일 폴리곤, 게임스팟 등 해외 게임 웹진들은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가 한국 대통령 후보의 캠페인에 사용됐다”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홍보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들이 주목한 것은 지난달 심상정 선대위가 유튜브에 공개한 ‘심상정 역대급 처치, 최고의 플레이!(feat. 오버워치)’ 영상이다. 심 후보의 국정감사 활약상을 담은 이 영상에는 중간 중간에 ‘오버워치’ 플레이에서 나오는 효과음과 문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폴리곤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스타크래프트’ 지도로 선거 운동에 나서자, 경쟁자인 심상정 후보가 ‘오버워치’ 플레이 장면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질문이 말문을 막히게 할 때마다 점수가 올라간다”며 “(질문을 받는) 남자들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폴리곤은 “문재인과 심상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할 후보자들”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3월 초에 물러났다”며 한국의 대선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버워치’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등장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반 트럼프 진영은 “트럼프는 한조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도 채팅으로 팀을 비난한다”는 문구로 광고판을 제작했다.

‘오버워치’에서 한조는 매우 사용하기 어려운 영웅인데, 트럼프 후보를 실력도 없으면서 남 탓만 하는 트롤 유저로 묘사한 것이다.

또 온라인에서 트럼프 후보는 게임 내내 보이지 않는 겐지, 컨트롤러 탓을 하는 바스티온, 상대 팀이 핵을 쓴다고 주장하는 리퍼로 묘사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수많은 비판과 패러디의 대상이 됐으나, 결국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일은 5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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