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챔스 스프링 우승팀 SKT T1 인터뷰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롤챔스)’ 스프링 우승팀 SKT T1이 한국팀 대표로 MSI 우승에 도전한다.

SKT는 이번 롤챔스 스프링 우승으로 5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을 얻었으며, 세계 각국의 우승팀들과 쟁쟁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SKT 김정균 코치는 “이번 MSI에서 노틸러스, 우르곳 조합으로 라인을 파괴하는 조합을 보여드리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SKT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통산 6번째 롤챔스 우승을 기록한 SKT와 인터뷰를 추린 내용이다.

Q. 이번 우승에 대한 각각 소감은 어떠한가?

페이커 이상혁: 쟁쟁한 팀 사이에서 걱정이 됐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다. 결승전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좋은 기억만 남을 것 같다.

후니 허승훈: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해서 좋다.

피넛 한왕호: 큰 무대에서 우승을 못한다는 징크스를 벗어나서 좋다. 체력적으로 못버티는 부분을 많이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MSI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

울프 이재완: 실수한 부분이 없어서 너무 좋고, MSI도 지켜봐달라. 좋은 성적 기록하겠다.

뱅 배준식: 올해도 MSI에 출전하게 돼 좋고, MSI에서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 해외팀들도 잘하던데 더 배워와서 섬머 리그에서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정균 코치: 올해는 스프링 우승에 이어 섬머, MSI, 롤드컵까지 우승하고 싶다.

최병훈 감독: SKT가 앞으로 얼마나 더 결승에 오를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6번의 우승을 넘어서 7~8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Q. (후니)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우승을 해보니 어떤가?

후니: 한국 외에서도 우승하고, 여기에서도 우승을 했다. 데뷔전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게 뜻 깊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Q. 1세트에서 바론을 내어줄 상황까지 맞이했는데, 그때 상황이 어떠했나?

뱅: 정글에서 상대방 선수 3~4명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피넛이 바론 스틸을 하려고 했다. KT도 바론을 스틸 당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빼더라. 아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Q. 우승을 자주 해서 기분이 다운되지 않나? SKT가 우승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던데.

페이커: 많은 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는 다르다. 확실히 우승을 많이하다보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긴 한다. 쉽게 우승을 했을 때 만족감이 낮을 순 있지만, 우승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

Q. 벤 부분에서 한 번 하지 않은 것을 봤는데.

코치: 벤을 했는데, 적용이 안됐다.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서 게임을 그대로 진행했다. 원래 마지막 벤은 앨리스였다.

Q. (김정균 코치) 2~3세트 미드 픽은 KT 롤스터를 대비한 픽인가?

코치: KT를 상대로 준비한 전략이고, 마땅히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줘서 가능했다. 2경기는 팀의 조합이 좋았고, 3세트는 피넛의 그레이브즈가 잘 성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Q. (페이커) 룰루와 카르마를 오랜만에 했는데, 챔피언에 대한 만족도는?

페이커: 만족도는 높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팀 조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부족한 플레이를 하다보니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지 못했다.

Q. MSI가 열리는 브라질 치안이 불안정하던데.

최병훈 감독: 최근에 기사를 보니 총격 사건도 있고, 위험한 사건이 많았다. 라이엇게임즈에서 많이 케어를 해줄 예정이라서 특별히 선수단이 위협을 느낄 것은 없을 것 같다. 경기 준비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Q. 작년에도 스프링 시즌 우승하고 MSI를 출전했는데, 르블랑과 노틸러스를 해보겠다고 공약했다. 올해는 어떤 것을 해보려고 하나?

김정균 코치: 노틸러스, 우르곳은 전략적으로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픽이다. 이번에 가능하면 꼭 보여드리겠다. 파괴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

Q. MSI에서 어느 국가팀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나?

김정균 코치: 중국이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MSI는 장기 리그가 아니라, 모든 팀이 잘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Q. (울프) 다른 팀원들보다 포커스를 받지 못한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울프: 실수 없는 플레이에 가장 만족을 느낀다. 많은 팬분들이 개인방송을 할 때 이것저것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Q. (피넛) 플레이 기복이 있는데, 오늘은 어땠나?

피넛: 1경기는 팀원들이 잘해줘서 긴장이 풀렸다. 덕분에 2~3세트를 잘한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을 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 팀 내 새로운 라인 경쟁자가 있어서 도움이 됐나?

페이커: 경쟁심을 느끼기보다는 뒤에 있으니까 조금 안정감이 들었다. 성적이 좋아서 저희에게 버프를 걸어주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최병훈 감독) MSI에 식스맨으로 누구를 데려갈 것인가?

최병훈 감독: 스프링 결스에 집중하다보니 아직 MSI 엔트리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했다. 내일부터 준비할 예정이다. 식스맨 이외에 데려가더라도 케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Q. (김정균 코치) 미드 피즈로 하드캐리를 보여줬는데, 피즈를 빼앗기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

김정균 코치: 안나오는 이유가 다 있다. 3픽으로 상대에서 나오면 카운터가 준비돼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후니: 작년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항상 한국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2015년 이후에 한국팀으로 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좋은 기회를 준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페이커: 많은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에 특히 많은 팬분들이 현장을 찾아서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MSI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뱅: 이전에 인터뷰에서도 승리하고 나서 인터뷰를 계속 하고 싶었다. 패배의 기억이 많다. 승리하는 과정이 모든 선수단의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나머지 팀들이 있어서 이번 우승을 하게 됐다. 멋진 팀들과 경쟁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피넛: 코치님, 감독님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MSI를 기대해주는 많은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하고 싶다.

김정균 코치: 5년째 같이하는 멤버들에게 고맙다. 묵묵하게 라인의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게 가만히 있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경기력으로 나오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5년간 꿋꿋이 정상급 기량을 펼치는 선수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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