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한국 모바일게임에 후한 점수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가 언리얼엔진으로 개발한 한국 모바일게임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 2017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방문한 한국 개발사들 중에 인상깊었던 곳이 있었냐”는 질문에 넥슨, EVR스튜디오,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넥슨에 찾아갔다며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와 파이널판타지11 리부트(가칭)를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지난해 12월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파이널판타지11 리부트’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1’을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팀 스위니는 EVR스튜디오의 ‘프로젝트M’에 대해서도 “인간 캐릭터들간 소셜 상호작용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기존의 콘솔, PC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주는 VR(가상현실)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EVR스튜디오를 방문해 “내가 본 인간 캐릭터 중 가장 뛰어난 그래픽”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EVR스튜디오는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VR 어드벤처게임 ‘프로젝트M’을 개발중이다.
넷마블게임즈에 대해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이 게임을 발표했는데, 서구권 청중들도 인상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성공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팀 스위니는 엑스엘게임즈의 게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인 모바일게임은 콘솔게임에 가까운 그래픽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차기 온라인게임 ‘프로젝트 X4’와 신규 모바일게임에 언리얼엔진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언리얼엔진으로 좋은 프로젝트를 작업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내부 규정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VR게임 ‘블소 테이블 아레나’를 공개했다.
모바일게임은 아니지만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스위니는 “지금까지 서구권에서 성공한 한국게임은 메이플스토리 정도”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배틀로얄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16일만에 매출 30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한국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팀에서 장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